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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cca

레베카

한국어판 뮤지컬 레베카는 로맨스와 미스터리, 고딕적 스펙터클을 결합했다. 바다와 화재를 활용한 강렬한 무대 속에서 댄버스 부인이 압도하지만, 음향 조정으로 맥심의 목소리가 약하게 들렸다. 강한 시각 효과와 분위기가 인상적인 비엔나 원작 뮤지컬의 각색이다.

한국 초연:

2013

세계 초연:

2006

관람 년도:

2019

공연 극장명:

충무아트센터, 서울

이 아카이브에 포함된 포스터는 기록 및 교육 목적에 한하여 게재된 것입니다. 

 

🔗 모든 이미지는 원 출처나 관련 기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저작권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리뷰

한국 공연의 레베카는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작가 미하엘 쿤체가 만든 독일·오스트리아 뮤지컬을 원작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고딕 서스펜스와 화려한 무대미학을 그대로 살려냈다. 2006년 빈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대프니 듀 모리에의 1938년 소설을 기반으로, 낭만적인 멜로와 심리적 긴장감을 풍부한 음악과 결합한다. 주인공은 이름 없이 이히(“Ich”)라 불리는데, 이는 독일어 원작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도 주인공의 익명성을 유지하는 설정이다.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부유한 과부남 맥심 드 윈터를 만나 결혼하는 초반부는 경쾌하고 코믹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그러나 대저택 맨덜리로 들어서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고딕적 어둠으로 가라앉는다. 맥심의 전 부인 레베카를 여전히 숭배하는 집사(댄버스 부인)는 새 안주인을 결코 인정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열등감과 불안을 조장한다. 원작에서 댄버스 부인은 하우스키퍼이지만, 한국어 번역에서 ‘집사’라는 호칭을 택함으로써 더 격식 있고 위압적인 뉘앙스를 부여했다.

뮤지컬의 대표 장면은 단연 댄버스 부인이 반복해 부르는 타이틀 곡 “Rebecca”다. 집요한 벨팅이 작품 전체의 음향을 지배했지만, 이로 인해 맥심 드 윈터 역의 배우 카이와 다른 배우들의 목소리가 전반적으로 작게 들린 것은 아쉬웠다. 이는 후반부 댄버스의 광기와 절규를 더욱 부각시키려는 의도였을 수 있지만, 배우들의 역량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배우 카이는 레미제라블과 몬테크리스토에서 이미 힘 있고 안정된 발성을 들려준 바 있어, 이번 무대에서의 낮은 음향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레베카가 결코 이상적인 아내가 아니었음이 드러난다. 그녀는 맥심을 조종하고 외도를 일삼았으며, 결국 그를 분노하게 만들어 죽음에 이르게 했다. 맥심의 고백 이후 이히는 더 이상 수동적이지 않고, 진정한 안주인으로서 주도권을 잡는다. 이런 변화는 댄버스를 극단으로 몰아붙여, 결국 그녀가 맨덜리에 불을 지르게 만든다. 실제 화염과 영상 프로젝션을 결합한 화재 장면은 압도적이며, 밝고 화려한 파티 장면과 어둡고 거친 파도 장면의 극적인 대비는 무대미술의 백미다. 불길 속에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Rebecca”를 외치는 댄버스 부인의 모습은 관객에게 가장 강하게 각인된다. 맥심은 부상을 입지만 살아남고, 이히는 더 이상 두려움에 떠는 인물이 아닌, 폐허가 된 저택의 진정한 주인으로 남는다.

이번 한국 공연의 레베카는 분위기가 곧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몬테카를로의 따뜻하고 경쾌한 초반이 후반의 압박감과 긴장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불과 바다를 아우르는 고딕적 스펙터클은 무대 기술과 미술이 결합한 결정체다. 타이틀 곡 외의 넘버들이 즉각적으로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치밀한 연출과 강렬한 시각효과, 그리고 무엇보다 댄버스 부인의 존재감이 관객을 끝까지 사로잡는다. 남자 주역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음향 조정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펙터클을 고루 갖춘 무대로서 여전히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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