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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0528

브로드웨이를 꿈꾸던 두 유령과 무대 데뷔를 향해 나아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판타지 뮤지컬. 《#0528》은 유머와 따뜻함 속에서 멘토십, 용서,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꿈을 노래한다.

한국 초연:

2025

세계 초연:

2024

관람 년도:

2025

공연 극장명:

링크아트센터드림, 서울

이 아카이브에 포함된 포스터는 기록 및 교육 목적에 한하여 게재된 것입니다. 

 

🔗 모든 이미지는 원 출처나 관련 기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저작권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리뷰

줄거리

이 작품은 뉴올리언스 출신의 두 친구, 도리스와 브랜던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브로드웨이에서 2년 동안 수많은 뮤지컬 오디션을 보며 꿈을 좇았고, 마침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앙상블로 합격 통보를 받던 바로 그날 화재로 목숨을 잃는다. 그 후로 두 사람의 영혼은 마지막 보금자리였던 아파트 #0528을 떠나지 못한 채, 찾아오는 세입자들을 계속 내쫓으며 그곳에 머문다.

어느 날, 에기라는 청년이 주 50달러라는 헐값에 그 방을 임대하게 된다. 에기는 부동산 중개인에게서 받은 부적을 통해 두 유령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게 되고, 세 사람은 기묘한 거래를 맺는다. 유령들이 그를 가르쳐 뮤지컬 앙상블 오디션에 합격하게 하고, 그가 성공하면 유령들이 조용히 지낼 수 있도록 집에서 나가기로 한다.

하지만 에기의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는다. 오디션 무대에서는 긴장해 몸이 굳고, 자신감도 잃는다. 에기는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한 트라우마를 브랜던에게 털어놓고, 브랜던은 도리스보다 한결 따뜻하게 그를 위로한다. 시간이 흐르며 세 사람은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게 되고, 에기는 점차 용기를 되찾아 노래와 춤 실력을 향상시킨다. 마침내 그는 뮤지컬의 앙상블로 합격하며, 동시에 유령들의 한을 풀기 위해 돕는다. 도리스는 어머니의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하는 한이 남아있고, 브랜던은 자신이 오븐을 끄지 않아서 불이 난 죄책감을 숨기고 있다.

진실이 밝혀지자 도리스는 분노하고, 죄책감에 휩싸인 브랜던은 스스로 지옥의 문인 벽난로 속으로 들어간다. 후회에 휩싸인 도리스는 그를 따라가고, 에기 역시 함께 뛰어든다. 지하세계에서 세 사람은 화해하고 지옥 문지기를 설득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무사히 돌아온 뒤 그동안 열 수 없었던 천국으로 통하는 문인 냉장고 문이 열린다. 그러나 그들은 떠나지 않고 아파트에 남아, 뮤지컬을 꿈꾸는 이들을 가르치는 레슨을 한다.

이 결말은 유령 이야기의 외피를 빌려, 멘토십과 열정, 그리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 브로드웨이의 꿈을 은유적으로 그려낸다.


리뷰

#0528은 중국에서 제작된 야심찬 오리지널 뮤지컬로, 이번 한국 공연을 통해 정식 라이선스 형태로 소개되었다. 한국 공연은 링크아트센터 드림에서 약 350석 규모의 중극장 프로덕션으로 무대에 올랐다. 배경은 뉴욕의 한 아파트로, 무대 창문 밖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타임스퀘어 등 뉴욕의 상징적인 건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작품에는 도리스, 브랜던, 에기 세 남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음악은 팝, 컨트리, 폴카 리듬을 기반으로 세 인물이 함께 부르는 비교적 스케일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일부 가사는 영어로, 대부분은 한국어로 불렸으며, 중국 오리지널의 선율 구조를 유지했다. 음악은 밝고 경쾌했으며, 관객들은 공연 내내 자유롭게 웃고 박수를 치는 등 한국 뮤지컬 공연에서는 보기 드문 활기찬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 무대는 중국 뮤지컬이 정식으로 한국에 도입된 두번째 사례로, 양국 뮤지컬 산업 모두에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중국 오리지널은 관객이 무대 주변에 앉는 몰입형 형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 공연은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구조를 취해 배경 전환으로 공간을 표현했다. 아파트 내부와 낮·밤의 뉴욕 전경, 화재 장면, 지하철, 그리고 지하세계로의 전환이 조명과 프로젝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되었다.

공연의 핵심은 유머였다. 예술적 감수성이 섬세한 도리스와 따뜻하고 공감력 있는 브랜던이 순수하고 야심찬 에기를 브로드웨이 데뷔의 길로 이끄는 이야기로, 세 인물의 관계는 인간적인 온기와 동료애로 그려졌다. 작품 전반에는 현대 중국 코미디 특유의 유쾌하고 낙관적인 정서가 배어 있었으며, 우정과 끈기를 주제로 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브로드웨이에 대한 열망이 작품의 중심 주제였다. 오디션 장면에서는 《렌트》, 《시카고》, 《라이온 킹》,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짧은 멜로디가 삽입되었고, 배경 스크린에는 ‘Rant’, ‘Sichago’, ‘Wickid’와 같은 익살스러운 오타가 투사되었다. 특히 ‘Sichago’의 S는 다른 글자와 색이 달라 눈에 띄었다.

에기는 유령이 산다는 이유로 주 50달러의 임대료로 아파트를 얻는데, 맨해튼 중심부의 일반 침실이 분리된 아파트 렌트가 주 600달러라고 설정되어 있다. 현대적인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배경을 고려하면 다소 비현실적인 수치였으며, 이러한 차이는 작품 특유의 코믹한 분위기를 더했다.

《#0528》은 《오페라의 유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무대 벽면에는 가면과 장미가 있는 유명한 포스터가 걸려 있었고, 유령들이 해당 작품의 앙상블 오디션을 보았다는 장면이 등장했다. 또한 에기가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이라는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연습하며 《햄릿》 뮤지컬의 오디션을 준비하는 장면도 있었다.

프로시니엄 무대 구조임에도 배우들은 객석에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관객과 짧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한국어 번역으로 상연된 중국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이 코미디는 중국 뮤지컬의 유쾌한 감성을 소개하는 적절한 작품이었다. 배우들 역시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었고, 그 즐거움이 객석으로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이 활기찬 분위기는 이번 작품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 중 하나였다.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OFFICIAL VIDEO EMBEDS

MUSICAL [#0528] 😳 M07. 광대 넘버 선공개

A live highlight of “Clown” from the musical #0528, capturing Eggy’s mix of humor, insecurity, and longing as he performs in his tiny rooftop apartment.

MUSICAL [#0528] 👿👻 유령즈 댄스 넘버 #0528 Dancing ghosts

A lively showcase of the “Dancing Ghosts” number from musical #0528, where playful spirits burst into Eggy’s world with rhythmic choreography and bright, surreal 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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