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틴은 페로스 묘지에서 눈과 십자가 사이에 서서 아버지의 보호와 해방을 갈망하며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을 부른다. 이 순간 그녀는 라울의 현실적인 사랑과 팬텀의 유령 같은 매혹 사이에서 갈등한다. 노래가 끝나면 팬텀은 “Wandering Child”를 부르며 나타나 아버지의 영혼인 듯 그녀를 유혹하고, 크리스틴은 넋을 잃고 다가가지만 라울이 뛰어들어 환상을 깨뜨린다.


🔥 팬텀은 격노하여 무대에서는 불막대를 휘둘러 불길을 쏘며 저주를 내리며 협박한다. 이는 실제 공격이라기보다 상징적 위협이다. 2004년 영화에서는 검술 장면으로 확대되어 라울이 이겨서 팬텀을 죽일 수 있었지만 크리스틴이 라울을 막아 팬텀은 탈출한다.


✝무대에서는 팬텀이 십자가 안에 숨어 있다가 “Wandering Child”에서 극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팬텀이 어떻게 크리스틴을 찾아냈는지, 라울은 또 어떻게 그 자리에 나타났는지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 팬텀의 목소리는 크리스틴만 있을 때는 주술적이고 유혹적이었다가 라울이 등장한 후에는 위협적으로 변한다. 불을 쏘는 공격은 라울을 잘 맞추지 못하고 어떤 공연에서는 간신히 스치는 수준이기도 했다. 나는 종종 “요즘 만든 뮤지컬이라면 팬텀은 드론으로 공격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 삼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