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담 지리와 원숭이 오르골 — 침묵 속에서 팬텀을 아끼는 몸짓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경매 장면에서 마담 지리는 심벌즈를 들고 있는 원숭이 오르골에 25파운드를 조용히 입찰한다. 대본이나 연출의 이유를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장면은 마담 지리에게 오르골이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흔한 해석은 팬텀의 지하굴에 있던 이 오르골을 다시 그에게 돌려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작품 속에서 마담 지리가 팬텀을 돕고 보호해 온 인물이라는 설정과 맞닿아 있다. 그녀가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팬텀이 살아있음을 알고 있는 듯한, 혹은 여전히 그를 돕는듯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연출은 이를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남겨둔다.


🎭 확장된 세계관: Love Never Dies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 (2010)에서 마담 지리와 그녀의 딸 멕 지리는 팬텀과 함께 코니 아일랜드로 도망친다. 이 작품에서 원숭이 오르골은 다시 등장하지 않지만, 마담 지리가 팬텀의 삶에 끝까지 관여하며 그를 도왔다는 점은 분명히 드러난다. 원작 경매 장면에서의 입찰하는 것도 작은 행동이지만 그에 대한 일관된 헌신의 표현으로 읽을 수 있다.


📌 참고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에 가깝다. 공식 대본이나 무대 지문에서는 마담 지리의 동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다만 인물 설정과 후속작의 흐름 속에서 충분히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