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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울의 올가미가 실패하면?
A:
감전된 듯 철장 격자 구조물에 고정
🎭 오페라의 유령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장면 중 하나는 마지막 지하실 장면이다. 라울이 철창 뒤편에 도착한 뒤, 팬텀은 왕좌에 놓인 마네킹을 던져 치우고 철창을 올려 그를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이어 팬텀은 왕좌 뒤로 이동해 무대 왼편 끝, 관객에게 거의 보이지 않는 자리에 선다. 그 순간 왕좌 뒤쪽에서 올가미가 내려오고, 팬텀이 잡아채서 라울의 목에 걸고 “손을 눈높이로 올려도 소용없다”고 조롱한다.
⚙ 올가미 장치의 타이밍은 아주 정교하기 때문에, 잘못될 경우를 대비하여 제작진은 대안을 준비한다. 만약 올가미가 떨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 라울은 팬텀의 마법에 의해 조종되는 듯 무대 뒤쪽으로 가서 철창에 몸을 붙이고 감전당한 듯 연기하며 장면의 긴장이 깨지지 않게 준비한다.
🎶 올가미에 걸리는 장면 후 크리스틴은 간절히 호소하고 팬텀은 내적 갈등을 겪으며, 관객을 극에 몰입하는 장면이 전개된다. 철창에서 감전되는 연기로 바뀐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배우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장면의 긴박한 카운트다운 긴장을 유지한다.
📌 대본에 쓰여 있는 동작은 아니지만, 라울 역 배우들의 리허설에서는 표준으로 연습한다. 어쩌다 기술적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동작을 볼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세심한 팬들만 눈치를 채게 된다. 이러한 백업 플랜은 작품의 무대 기술이 얼마나 완벽하게 짜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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