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MJ the Musical

MJ 더 뮤지컬

마이클 잭슨의 예술성을 격렬한 에너지로 기리는 이 공연은 “Beat It”으로 시작해 짜릿한 안무와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했다. 누구도 MJ의 목소리를 완벽히 재현할 수는 없지만, 쇼는 진정성과 움직임으로 그의 유산을 기렸으며, 콘서트 형식의 피날레로 관객을 일으켜 춤추게 했다.

202410_MJ the Musical

직접 촬영한 플레이빌 이미지로, 아카이브 용도로만 게재합니다

세계 초연 및 나의 관람 기록

세계 초연 연도:

2022

리뷰어 관람 연도:

2024

공연 극장명:

닐 사이먼 씨어터

202410_MJ the Musical
202410_MJ the Musical
202410_MJ the Musical

REVIEW

마이클 잭슨 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2024년 MJ the Musical 공연의 맨 앞줄에 앉았다. 표를 일찍 예매한 덕에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발걸음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약간의 무대 먼지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했다. 위쪽을 보니까, 무대 상단의 아치형 스피커 어레이와 양쪽에 세워진 수직 조명봉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공연장에서 보던 무대 바닥의 커다란 스피커 박스는 보이지 않았다. 과연 악기의 저음을 어떻게 재현할지 궁금했는데, 그 답은 곧 나왔다.

막이 오르기 전, 반투명 스크림 뒤로 춤추는 무용수와 양복 차림의 인물들이 보였다. 마치 리허설 장면이나 비하인드 씬을 훔쳐보는 듯한 흥미로운 프리쇼였다. 그리고 음악이 시작됐다. 베이스가 좌석 바닥을 진동시키며 사방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듯한 서라운드 사운드가 밀려왔다. 오프닝 곡은 “Beat It.” 번개처럼 터져 나왔다.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춤을 췄고, 나도 그 흐름에 몸을 맡겼다. 안무는 전율이 일 정도로 날카롭고 완벽했다. 나는 마이클 잭슨을 직접 본 적은 없다. 그의 전성기 시절 공연 티켓은 전설처럼 잡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가 눈앞에 있는 듯했다.

이 뮤지컬의 시간적 배경은 1992년, Dangerous World Tour 리허설 시기다. 가상의 MTV 기자 레이첼이 MJ의 준비 과정을 밀착 취재하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투어 준비와 어린 시절, 잭슨 파이브 시절, 그리고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으로 남은 상처를 교차해 보여준다. 무대 위에는 세 명의 마이클—어린 시절, 10대 시절, 그리고 성인—이 등장해 서로 대화하며, 압박 속에서 성장한 소년, 완벽을 좇는 청년, 기대에 짓눌린 세계적 아이콘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성인 MJ를 연기한 Elijah Rhea Johnson은 완벽에 가까운 춤 실력을 보여줬다. 문워크부터 전설적인 45도 기울기까지 모든 동작을 완벽히 제어했고, 목소리 역시 MJ 특유의 호흡과 발성을 세심하게 흉내 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는 세대를 관통하며 귀에 각인된, 누구도 완벽히 재현할 수 없는 음색이다. 그는 그 불가능한 도전에 끝까지 품격 있게 임했다.

어린 마이클 역 배우는 잭슨 파이브 시절의 곡들을 발랄하게 소화했고, 10대 마이클을 연기한 Ilario Grant는 특히 기억에 남았다. 목소리가 부드럽고 맑아 예전 영상에서 보던 MJ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했다.

저메인 잭슨과 리허설 장면 속 밴드 멤버를 함께 맡은 Nick T. Daly는 깊이 있고 안정적인 음색을 들려줬다. 기자 레이첼 역의 Bailey McCall은 차분하면서도 꾸준히 무대의 시선을 이어가는 역할을 했다.

곡 구성은 말 그대로 히트곡 퍼레이드였다. “ABC,” “Shout,” “I’ll Be There,” “Billie Jean,” “Smooth Criminal,” “Thriller,” “Man in the Mirror,” “Black or White,” “Wanna Be Startin’ Somethin’.” 인터미션 동안에는 MJ가 직접 쓴 손글씨 메모가 막에 투사됐다. 창작, 완벽, 그리고 스스로에게 가한 압박에 대한 단상들이었는데, 2막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장치였다.

공연은 실제 콘서트 장면이 아니라 그 시작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Jam (Reprise),” “Black or White,” “Wanna Be Startin’ Somethin’”이 연이어 터지며 관객은 완전히 콘서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모두가 기립해 환호했지만, 박수는 단지 배우들을 향한 것만이 아니라, 마이클 잭슨 그 자체를 향하고 있었다.

커튼콜이 끝난 뒤 예상치 못한 감정이 밀려왔다. 경이로움, 감사함, 그리고 묘한 죄책감. 배우는 MJ의 움직임과 스타일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했지만, 나는 여전히 진짜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를 그리워했다. 그 목소리는 섬세하면서도 날카롭고,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목소리였다. 배우가 온 힘을 다해 연기했음에도, 나의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진짜 MJ를 향해 있었다. 아마도 이것이 이 공연의 의도일지도 모른다. 모방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공백을 느끼게 함으로써, 신화와 인간 마이클을 동시에 떠올리게 만드는 것. 그런 점에서 MJ the Musical은 단순한 주크박스 쇼를 넘어, 콘서트이자 전기(傳記), 그리고 춤추기를 멈추지 않았던 한 천재에 대한 조용한 헌사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만약 오늘날 마이클 잭슨을 진정으로 기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흉내가 아니라 예술적 교감으로서 가능할 것이다. 조지 마이클이 프레디 머큐리를 우아하게 기렸듯, 브루노 마스는 MJ의 유산을 진심으로 잇는 몇 안 되는 인물이 될지도 모른다.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favicon_new.png

© 2026 by Musicalsofkorea
이 사이트의 소유자로부터 명시적이고 서면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자료의 무단 사용 및/또는 복제는 금지합니다. 발췌 및 링크는 명확한 출처를 명시한 후 사용 가능합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