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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Gatsby

위대한 개츠비

브로드웨이 The Great Gatsby는 Jeremy Jordan과 Eva Noblezada의 출연으로 화려한 무대와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빛났지만, 공연은 Fitzgerald의 세계관의 표면을 담는 데 그쳐, 비극보다 무대의 화려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202410_The Great Gatsby

직접 촬영한 플레이빌 이미지로, 아카이브 용도로만 게재합니다

세계 초연 및 나의 관람 기록

세계 초연 연도:

2024

리뷰어 관람 연도:

2024

공연 극장명:

브로드웨이 씨어터

202410_The Great Gatsby
202410_The Great Gatsby
202410_The Great Gatsby

REVIEW

나는 Robert Redford와 Francis Ford Coppola의 팬으로서 이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영화를 본 직후 책을 단숨에 읽으며 매혹되었다. 뮤지컬을 보러가면서 줄거리에 놀랄 것은 없었지만, 그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느끼고 싶었다. 그러나 공연을 보고 가장 오래 남은 것은 내가 본 장면이 아니라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

공연은 화려했다. 무대는 완벽했고, 안무는 날카로웠으며, 테크놀로지는 인상적이었다. 원작 소설의 문장이 때로는 시적으로, 또렷하게 전달되었다. 나는 제이 개츠비의 내면의 욕망이 뮤지컬에서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관객이 전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야기는 닉 캐러웨이로 시작한다. 그는 운 좋게도 부유하지만 출신이 불분명한 개츠비의 저택 근처에 저렴한 집을 얻게 된다. 닉은 사촌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 톰의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독립적인 여성 골퍼 조던을 만난다.

음악은 재즈풍이었고 가사가 많았다. 내가 Eva Noblezada의 목소리를 들은 지 1년 만이었는데, 상류층 여성처럼 들리도록 만든 억양이 대사와 노래 모두에 잘 어울렸다. 톰 부캐넌을 연기한 John Zdrojeski는 그저 서 있기만 해도 느껴지는 여유와 자만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조던 베이커를 연기한 Samantha Pauly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노래와 연기를 훌륭히 해냈고, 무엇보다 춤이 자연스러웠다. 그녀의 감정과 선택을 따라갈 수 있었는데, 다른 인물들이 시대의 계급과 사회 규범을 대표하며 나에게 실망과 분노를 주는 것과 달리 매우 현대적이었다. Jeremy Jordan의 개츠비는 현실에서 약간 동떨어진 듯 보였지만, 역시 노래는 잘했다. 그가 출연한 Rock of Ages의 예전 플레이빌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 내가 그를 처음 본 것이 2012년 뉴시즈(Newsies)라 생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이야기는 데이지의 사회적 지위와 혈통, 그리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향한 개츠비의 욕망을 다루지만, 이를 노래와 대사로 전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소설에서는 작가가 인물의 생각을 쓸 수 있고, 영화에서는 미묘한 표정이나 장면으로 울림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가사, 선율, 목소리의 뉘앙스,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무대 연출로 표현해야 한다. 음악은 데이지의 불행, 닉과 조던의 로맨스, 톰의 오만, 그리고 특히 개츠비의 갈망을 담아냈다. 인터미션 중 한 관객이 “저 깜박이는 초록 불빛이 뭐지?”라고 묻자, 그의 부인이 “데이지 집이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 아마 공연 후 책을 읽어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호화로웠다. 브로드웨이는 The Phantom of the Opera와 Moulin Rouge! 같은 대작으로 오래전부터 관객을 압도해 왔지만, 이번은 시각적 극대화의 정점이었다. 무대에 두 대의 차가 등장했다. 하나는 개츠비의 노란색 롤스로이스, 또 하나는 톰 부캐넌의 파란색 로드스터였다. 특히 노란색 롤스로이스는 과장된 색감과 거의 만화 같은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탑승한 채 무대 위를 부드럽게 움직였다. 심지어 후진까지 가능했으며, 무대 뒤에서 스태프가 조종하는 듯 보였다. 안전을 위해 레일 시스템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무나 매끄럽고 정밀한 움직임에 진짜 주행이 가능한 차라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환상과 현실의 절묘한 조합은 장면의 주제와도 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2막은 Wolfsheim의 넘버 "Shady"로 시작되었고, Eric Anderson의 울림 있는 목소리가 인상 깊었다. 파티 장면은 꽃으로 가득했고, 파티에 필요한 것은 모두 다 무대 위에 있었다. 긴장은 빠르게 고조되었다. 데이지는 개츠비의 부에 끌리고, 조던은 갑작스럽게 닉에게 청혼하며, 톰은 모두를 플라자 호텔로 데려간다. 데이지는 개츠비를 태우고 노란색 차로 롱아일랜드로 돌아온다. 다리 건너 장면은 기술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무대 양옆의 LED 스트립이 실제 주행하는 듯한 효과를 주었고, 실물 차와 조명이 완벽히 어울렸다.

데이지는 톰의 아이를 임신한 머틀 윌슨을 치어 죽인다. 두려워하는 그녀에게 개츠비가 대신 책임을 지겠다고 제안을 하자 주저 없이 받아들인다. 조던은 침묵을 선택하고, 닉은 조던의 모습에 실망해서 약혼을 깬다. 개츠비가 데이지의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조지 윌슨이 아내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그를 총으로 쏜다. 데이지는 아무 타격 없이 지위와 부를 가진 자신의 삶으로 돌아간다.

아메리칸 드림? 아니면 처음부터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이 불가능했음을 깨닫는 고요한 순간일까? 개츠비는 데이지가 올 것이라는 것을 믿은 채 죽었다. 어쩌면 그 희망이 그의 마지막을 평온하게 해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을 알고 있다. 화려한 공연이 끝나고 남은 것은 허무함이었다. 눈부신 무대, 소설의 문장 그대로 들려준 노래, 화려한 자동차 — 그러나 가슴에 남은 것은 충만함이 아니라 공허함이었다.

세밀히 들여다보기 (무대 밖의 시선)

위대한 개츠비는 절제된 감정과 잔혹한 진실을 아름다움 속에 담아낸 미국 문학의 정점이다. 이를 다른 예술 형식으로 옮기는 것은 대담한 시도이며, 성공하면 큰 보람을 줄 수 있지만 실패하면 겉치레로 끝날 수 있다. 특히 뮤지컬은 원작의 본질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와 음악, 무대 연출을 통해 그 본질을 응축해 전달해야 한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성실히 담아내지 못하면, 기술적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소설은 개츠비가 평생 꿈꾼 상류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인물이 아니다. 데이지가 자신에게 올 것이라는 믿음은 낭만이 아니라 망상이었다. 그가 가진 부는 과거를 지우고 계급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데이지와 함께하려면 처음부터 부와 명예를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어야 했다. 그의 꿈은 애초에 구조적으로 불가능했다.

이 뮤지컬 속 데이지는 비극적인 인물이 아니다. 그녀는 우아하고 차분하며,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세계 속에 완벽히 안주한다. 그녀가 자기 아이를 안아주지 않는 것은 드레스가 구겨질까 하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울지도, 무너지지도,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저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녀의 힘은 용기가 아니라 현실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법을 모른다.

톰은 오만하지만 과장된 악당은 아니다. 그는 나쁜 놈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을 무시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계급이기 때문에 잔인하다. 불륜을 저질러도 아무 문제가 없고, 죄책감 없이 사람을 조종하며, 언제나 대가를 치룰 필요가 없다. 개츠비의 세계에서 그는 애쓰지 않아도 승리한다.

조던만이 현실적인 인물처럼 보인다. 그녀는 규칙을 알고 그 안에서 행동하며, 개츠비의 환상 속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

머틀, 조지, 닉까지 — 모두 데이지와 톰이라는 중심 축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 뮤지컬은 사회적 불평등을 인정하지만, 정면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인물들을 무대 위에 세워두고, 나머지는 관객에게 맡긴다.

결국 이 공연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이 위로를 주지는 않는다. 공연은 화려하고 겉모습을장식하고, 암시할 뿐이다. 그리고 세심히 들여다보는 이들에게만 조용히 고백한다. 꿈은 처음부터 실재하지 않았다고.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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