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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e Tomorrow

곤투모로우

김옥균의 마지막 나날을 재구성한 뮤지컬 — 정치적으로 망명한 후 암살자와의 일주일간의 바둑 대국으로 유대감이 생긴다. 얽히는 시간 속에서, 곤투모로우는 대담한 안무와 시적인 연출, 절제된 감정으로 혁명, 후회, 그리고 부서지기 쉬운 희망을 탐구한다.

Musical Reviews › Korean Original › 2023

관람 년도:

이 아카이브에 포함된 포스터는 기록 및 교육 목적에 한하여 게재된 것입니다. 

 

🔗 모든 이미지는 원 출처나 관련 기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저작권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초연 연도:

2016

관람 연도:

2023

극장명:

광림아트센터 BBCH홀

줄거리 & 리뷰

줄거리

혁명, 충성, 그리고 신뢰의 파괴 — 꿈을 죽이기 위해 보내진 남자와 김옥균, 고종의 균열난 유산을 통해 그려진다.

1884년, 갑신정변은 잠시나마 조선에 개혁의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젊은 사상가 김옥균은 고종의 지지와 일본의 후원을 받아 근대화를 위한 봉기를 일으키지만, 단 사흘 만에 청의 개입과 일본의 배신으로 무너진다. 김옥균은 일본으로 망명하며, 배신자이자 망명객으로 낙인찍힌 채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

수년 후, 고종은 한정훈을 불러들인다. 한정훈은 과거 귀족 신분을 팔고 프랑스에서 홍종우라는 이름의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으로 살았던 인물로, 홍종우라는 이름을 사용해 조선으로 돌아온다.

이제 권력을 잃고 이완의 감시를 받는 고종은 비밀리에 한정훈에게 임무를 내린다. 김옥균을 암살하라는 것. 그 진짜 목적은 정의가 아니라 은폐다. 고종 자신이 실패한 쿠데타를 지원했음을 숨기기 위해 김옥균은 반드시 죽어야 했다. 왕의 명령과 두 번째 기회에 흔들린 한정훈은 임무를 수락한다.

일본에서 김옥균은 충직한 일본인 경호원 와다와 함께 조용히 절망 속에 살아간다. 한정훈이 다가오자, 김옥균은 그를 바둑판 앞에 앉힌다. 일주일 동안 두 사람은 바둑을 두며 서로의 마음을 읽는다. 반역자를 죽이러 온 한정훈은, 대신 이상과 배신의 무게를 짊어진 한 인간을 만나게 된다.

한편, 점점 편집증과 집착에 사로잡힌 고종은 통제력을 되찾으려 발버둥친다. 이완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고종은 다시 암살을 명령한다.

상해로 가는 배위의 마지막 만남에서 김옥균은 등을 돌린 채 조용히 죽음을 기다린다. 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한정훈은 총을 들어 방아쇠를 당긴다.


리뷰

혁명, 충성, 그리고 신뢰의 파괴 — 꿈을 죽이기 위해 보내진 남자와 김옥균, 고종의 균열난 유산을 통해 그려진다.

처음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왜 이 작품이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의문이었다. 조선 말기는 한국 스토리텔링에서 오래도록 다뤄져 온 주제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이 이 시기를 다양한 시선으로 재현해왔다. 이미 영웅 서사와 냉철한 비판까지 존재하는데, 곤 투모로우는 무엇을 더할 수 있을까?

그러나 공연이 시작된 순간, 이 작품이 다른 연출 포인트를 이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무대는 단출했다 — 화려한 소품은 없고, 오직 움직이는 조명뿐. 흰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무대를 가득 메우고, 그 사이로 김옥균이 조용히 걸어나와 중앙에 선다. 동시에 바퀴 달린 강철 큐브가 밀려 들어오고, 그 위에는 현대적인 왕좌처럼 앉은 고종이 있었다. 혁명군은 검은 옷을 입어 강렬한 대비를 이루었다. 추상적이고 미니멀하며, 감정으로 충만한 연출이었다.

한정훈과 김옥균의 이야기는 시작이 아니라 끝으로 향하며 빌드업된다 — 1막 후반부, 김옥균에게 겨눠진 총. 그 순간부터 시간은 파편화된다. 비선형적 서사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켜켜이 드러난다. 홍종우라는 이름으로 귀국한 한정훈은 김옥균 암살 임무를 받지만, 일주일 간의 바둑 대국 속에서 대립은 교감으로,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유대감으로 변해간다.

무대미술은 웅장하면서도 미니멀하다 — 마치 현대무용 같은 뮤지컬. 빛이 건축이 되고, 소품은 유려하게 들어왔다 나가며, 무대 리프트와 깜박이는 그림자가 시간과 감정을 바꾼다. 안무는 대담하고 시적이며, 결코 장식적이지 않고 서사와 긴밀히 연결된다.

정치적 사건보다 감정의 명료함이 돋보인다. 이완은 노골적인 적으로, 개혁이 아닌 통제를 추구하는 냉정한 힘으로 그려진다.

김옥균과 한정훈의 감정선이 작품을 이끈다. 김옥균은 망명 속에서도 당당하고 사명감에 찬 인물. 환상은 없지만 깊은 목적을 품은 사람이다. 한정훈은 생존자다. 그는 정체성을 버리고 기회를 찾아 이름을 바꾸지만, 김옥균의 고요한 존재감 앞에서 변화한다. 반복되는 바둑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를 낯선 이에서 동지, 나아가 스승과 제자로 발전시킨다. 꿈을 죽이러 온 자가 결국 꿈을 믿게 된다.

내가 본 공연에서 고종 역을 맡은 박영수는 압도적이었다. 개혁 의지로 시작했으나, 갑신정변 실패 후 편집증과 절망에 빠져든다. 이완에게 자신의 연루를 숨기기 위해 김옥균을 죽이라 명령한다. 박영수의 연기는 광기뿐만 아니라 참을 수 없는 후회를 담아냈다. 은빛 두루마기를 겹겹이 두르고, 물속을 걷는 듯한 동작으로 무대 위를 유영하는 그는 절반은 위엄, 절반은 붕괴된 인간이었다. 때론 술 취한 듯, 때론 홀린 듯한 그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클라이맥스는 피할 수 없으면서도 가슴 아프다. 위협과 압박 속에 굴복한 한정훈은, 이미 배신을 예상하고 등을 돌린 김옥균을 본다. 김옥균은 조용히 총을 쏘라고 말한다.

총성이 울린다.

그러나 마지막 곡에서 김옥균은 다시 나타난다. 복수 대신 그리움을 노래하며, 자신의 유해가 조선 땅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영광을 되찾기 위함이 아니라, 사랑한 조국의 흙 속에서 쉬기 위함이다.

공연 후에도 선율이 오래 남았다. 오케스트라는 감정을 무겁게 담았고, 조명과 움직임, 음악은 하나로 어우러졌다. 이 결합이 곤 투모로우를 울림 있게 만든다. 강의도, 단순한 볼거리도 아닌, 기억처럼 흘러가는 역사적 시극이다.

나는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자 갔지만, 떠오르는 건 은빛 두루마기를 걸치고 무너져 가듯 춤추던 박영수의 고종이었다. 노래는 완벽하지 않았으나, 무대 존재감은 잊히지 않았다.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공식 비디오 (embeded)

뮤지컬 #곤투모로우 10th Anniversary - #그시간으로널 SPECIAL STAGE MIX

Musical Gone Tomorrow 10th Anniversary — Special Stage Mix of “Take You Back to That Time” (그 시간으로 널). Ok-kyun expresses his longing to bring Jeong Hoon to a pivotal moment in time, blending memory and destiny.

[더뮤지컬] 스테이지_뮤지컬 '곤 투모로우' 초연 하이라이트 2부-강필석, 이동하, 김무열, 이율 외

[The Musical] Stage — Gone Tomorrow premiere highlight Part 2, featuring the instrumental “Their Encounter” (그들의 만남) and the number “Take You Back to That Time” (그 시간으로 널).

[더뮤지컬] 스테이지_뮤지컬 '곤 투모로우' 초연 하이라이트 3부-김무열, 조순창, 박영수, 김법래 외

[The Musical] Stage — Gone Tomorrow premiere highlight Part 3, featuring “I Cherished You” (내가 너를 어여삐 하였거늘) and “The End of a World” (한 세상의 끝). Two powerful numbers capturing love, betrayal, and the collapse of an era.

[더뮤지컬] 스테이지_뮤지컬 '곤 투모로우' 초연 하이라이트 1부-이동하, 김재범, 김민종, 박영수 외

[The Musical] Stage — Gone Tomorrow premiere highlight Part 1, featuring “An Age of War” (전쟁의 시대), “The Shadow That Left Me” (나를 버린 내 그림자), and “Toward the Land of the Rising Sun” (해 뜨는 나라로). Opening numbers that set the era’s turmoil and inner conflict.

뮤지컬 #곤투모로우 10th Anniversary - #내일이라불리는날 SPECIAL STAGE MIX

Musical Gone Tomorrow 10th Anniversary — Special Stage Mix of “The Day Called Tomorrow” (내일이라 불리는 날). A revolutionary anthem, it calls for uniting the people’s sparks into a great flame, ensuring that their trampled dreams blaze forth on the destined day.

뮤지컬 #곤투모로우 10th Anniversary - #조선의붕괴 SPECIAL STAGE MIX

Musical Gone Tomorrow 10th Anniversary — Special Stage Mix of “The Fall of Joseon” (조선의 붕괴). A searing lament of a nation betrayed by power, it voices both rage at corrupt authority and yearning for a Korea where dignity, freedom, and hope could flourish.

2023 뮤지컬 #곤투모로우 공연클립 '월광' - 김준수

2023 musical Gone Tomorrow performance clip “Moonlight” (월광), sung by Kim Junsu as King Gojong. Under the quiet night sky, Gojong wanders in grief, longing for his beloved he never held, calling her name in tears as he seeks her in dreams beneath the moon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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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March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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