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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Q:
팬텀이 사는 곳은?
A:
오페라 하우스 지하 5층
🕯️ 세부 묘사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회하는 신비로운 존재, 팬텀의 은신처는 흔히 지하 5층(B5)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된다. 가스통 르루의 원작 소설에서도 인물들이 여러 지하층을 내려간 끝에 은밀한 세계에 도달하며, 앤드루 로이드 웨버 뮤지컬의 공식 오디션 자료에도 "팬텀의 거처: 파리 오페라 하우스 지하 5층"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한편 지하 6층(B6)은 다른 전설과 연결된다. 1871년 파리 코뮌 진압 이후, 일부 코뮌 세력이 공사 중이던 오페라 극장 지하로 피신했으나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식적인 감옥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전승 때문에 후대에는 지하 6층이 '감옥 같은 공간'으로 불리게 되었다.
다만 팔레 가르니에의 실제 지하 구조는 애매하다. 번역가 미레유 리비에르의 연구에 따르면 최대 6개 층이 존재한다고도 하고, 다른 자료에서는 5개 층만 언급된다.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모형은 깊은 지하 구조가 있음을 보여주지만, 소설이나 공연 자료에서 쓰이는 "5th cellar"와 정확히 대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 건축적 맥락
1875년에 완공된 팔레 가르니에는 보자르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광대한 지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완공 당시의 극장을 축소한 모형은 현재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상설 전시되어 있다.
이 모형에는 마르크 샤갈이 1964년에 그린 천장화(원래의 르느부 그림 위에 덧씌워 설치됨)나 지금은 상징이 된 대형 샹들리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샹들리에는 7,000kg이 넘는 무게를 지니며, 지붕 구조에 설치된 균형추로 지탱된다. 1896년 공연 중 균형추 하나가 떨어져 관리인이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는데, 이 사건이 르루 소설 속 샹들리에 추락 장면에 부분적으로 영감을 주었다.
🔍 실제 영감과 지하 탐험
현대의 연구자와 도시 탐험가들은 팔레 가르니에의 깊은 지하를 기록해왔다. 블로그 Messy Nessy Chic에서는 사각 수직갱과 사다리가 연결된 저수조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는 소방용으로 유지되는 실제 물탱크다. 이 "지하 호수"가 바로 르루가 묘사한 팬텀의 은신처의 영감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 역사적 사실 부연설명: 에펠탑 논쟁
일부 비공식 공연에서는 오페라 극장 옥상 장면의 배경으로 에펠탑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는 이 건축물을 혐오했다. 그는 에펠탑을 흉측한 철골 해골이라 부르며 건설에 반대했고, 당시 많은 지식인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비판에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