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틴이 펜텀의 영향력으로 부터 안전한 곳

팬텀의 지하 은신처에 끌려간 뒤, 크리스틴은 극장이 온통 그의 감시와 통제 속에 있다고 느낀다. 조셉 부케는 죽었고, 칼롯타의 목소리는 망가졌으며, 팬텀은 오페라 극장을 자신의 집이라 선언한다. 크리스틴은 누구보다 더 팬텀이 오페라 극장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에 그나마 안전한 옥상으로 라울과 함께 간다.


🌹 옥상에서의 듀엣

밤하늘과 조각상 사이에서 크리스틴은 두려움을 토로하고, 라울은 자신이 크리스틴을 지켜주겠다고 맹세한다. 이는 단순한 사랑의 고백이 아니라, 아버지의 죽음과 팬텀의 혼란 속에서 크리스틴이 갈망하던 안전과 보호의 약속이다. 이 순간만큼은 크리스틴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 팬텀의 리프라이즈

그러나 환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팬텀은 위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곧 이어진 그의 리프라이즈는 배신과 절망, 분노로 가득하다. 옥상에서의 장면은 팬텀의 크리스틴에 대한 비교적 느슨했던 끈이 강렬한 집착으로 바뀌는 전환점이며, 주인공 세 인물을 최종 대립으로 이끄는 대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