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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트래블레이터 위 손을 눈높이로 올리라는 동작의 의미는?

A:

올가미에 목이 졸리는 걸 대비하기 위해

🎼 “손을 눈높이로 올려라” – 의미와 무대 연출

2막에서 마담 지리는 라울에게 “손을 눈높이로 올려라”는 충고를 남긴다. 이는 팬텀의 대표적인 무기인 올가미와 관련된 말이다. 손을 들어 올리면 밧줄이 목에 걸리기 전에 막아낼 수 있고, 혹은 팔을 끼워 넣어 조여드는 시간을 지연시키고 빠져나올 수 있다. 라울은 이 말을 스스로 주문처럼 이 말을 되뇌이는데, 마지막 지하 장면에서 팬텀이 이를 비웃듯 같은 말을 반복하며 그래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이 동작은 실제 생존법을 넘어 상징적인 의미도 가진다. 환영과 공포가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스스로 경계심을 유지하라는 경고이자, 팬텀에게 지배당하지 않겠다는 저항의 표시이며, 라울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팬텀의 영역에 들어섰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 한국 라이선스 공연에서

사실 원래의 무대 동선(blocking)에서는 라울이 손을 계속 들고 있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팬텀에게 붙잡히는 장면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3/2024 시즌 한국 공연에서는 한 명의 라울 배우가 실제로 지리의 조언을 따르듯 두 손을 올가미 안에 끼워 놓은 채 연기했다. 이는 반복 공연에서 배우의 목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관객에게는 다른 인상을 주었다. 마치 라울이 손으로 올가미를 벌려서 팔을 밀어 넣고 스스로 빠져나올 수도 있을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 때문에 장면의 긴장감이 약화되고, 팬텀의 위협과 지배력이 희석되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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