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울의 ‘마스커레이드’ 의상 – 군복에서 무대 의상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이 입는 마스커레이드 의상은 19세기 영국 기병대인 제8왕립 아일랜드 후사르 연대의 군복에서 영감을 받았다. 금색 끈 장식이 달린 돌만 재킷, 어깨에 걸친 모피 장식 펠리즈, 가슴끈 등은 원래 헝가리 후사르 전통에서 유래했다.


펠리즈는 전투에서 몸집을 크게 보이게 하고 칼을 막는 효과를 노렸지만, 무대에서는 의식용 망토처럼 사용되었다. 뮤지컬에서 라울의 의상은 검정색 바탕에 금색 장식으로 꾸며져 움직임에 맞게 재단되었고,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에는 모직 칼라와 무거운 모피 장식이 더해져서, 입으면 너무 더워서 배우가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착용했다고 한다.


무대용으로 변형되었지만 기본적인 옷의 형태는 역사적 군복의 형태를 유지해서 라울을 기사또는 귀족의 이미지로 보여준다. 고딕 양식의 ‘붉은 죽음’의 팬텀과 대비되며, 이 의상은 지금도 코스프레와 할로윈 의상으로 재현될 만큼 상징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