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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팬텀의 왕좌가 작동하지 않으면?
A:
멕 지리가 마스크를 꺼내거나 팬텀이 죽은 척
🎩 왕좌에서 팬텀이 사라지는 상징적인 엔딩은 트랩도어를 이용한 마술적 트릭이지만, 장치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여러 대안이 마련되어 있다.
🎭 기본 연출에서는 멕 지리가 팬텀의 망토를 들추고, 팬텀이 왕좌의 팔걸이에서 꺼내 의자 위에 올려둔 가면을 들어 올린다. 팬텀이 왕좌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망토 아래에서 몰래 팬텀이 건내준 가면을 멕 지리가 관객에게 보여준다. 팬텀이 탈출했으나 가면을 남기지 못했다면, 멕 지리가 팔걸이를 열어 안에 숨겨둔 예비 가면을 꺼낸다. 드물게 팬텀이 탈출하지 못하고 멕 지리가 망토를 들추는 경우, 팬텀은 죽은 것처럼 연기하고, 멕 지리는 가면이 있으면 들어 올리며 연기한다. 그리고 가장 드문 경우는 팬텀이 사라졌는데 가면을 찾을 수 없는 경우인데, 이때 멕 지리는 즉흥적으로 연기한다.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온 한 공연에서는 멕 지리가 빈 손을 들어 마치 가면을 바라보는 듯 연기했다.
📍 부산과 서울 공연에서는 팬텀이 망토 아래에서 멕 지리에게 가면을 건네는 장면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 순간 긴장감이 고조되었지만 멕 지리는 환상을 끝까지 지켜냈고, 커튼콜에서 팬텀은 눈에 띄게 안도하며 무대에 올랐다. 즉흥적인 대처와 긴장 속에서 나온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 이 장치는 고전적인 마술 트릭에 속하지만, 제작진은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하지 않으며 ‘마술사의 비밀’을 존중한다. 설령 문제가 생겨도 배우들은 즉각적으로 적응해 장면을 완성하며, 세심한 관객에게는 가끔 볼 수 있는 이러한 ‘실패’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된다. 라이브 공연에서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즐거운 기억으로 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