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Awakening
스프링 어웨이크닝

19세기 말 독일을 배경으로, 청소년의 혼란을 락 음악으로 풀어낸 강렬한 무대. Lea Michele의 빛나는 Whispering과 가슴을 울린 Those You’ve Known이 여전히 기억 속에 맴돈다.
Musical Reviews › Broadway › 2007
REVIEW
19세기 말 독일을 배경으로 한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혼란을 그린다. 질문과 조언이 금지된 이들은 욕망, 정체성, 두려움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 현대적인 록 음악과 미니멀한 무대는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문제작을 재해석하며, 세대 간 단절, 수치심, 이해받고자 하는 갈망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주제를 선명하게 투사한다.
2007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Jonathan Groff(멜키어)와 Lea Michele(웬들라)이 출연한 공연을 관람했다. 뉴욕에서 일했던 동료의 강력 추천으로 함께 갔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의자 몇 개뿐인 단출한 무대와 무대 위에도 놓여있는 관객석이었고, Lea Michele이 잠옷 차림으로 부른 오프닝 넘버 Mama Who Bore Me 첫 소절에서부터 압도당했다. 비브라토 없이 맑게 뻗는 목소리를 듣고 뮤지컬에서 처음으로 반한 충격적으로 반해버렸다.
다른 배우들도 강렬했다. 특히 곱슬머리와 불안한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은 모리츠, 재치와 분노, 절묘한 록 하모니가 어우러진 The Bitch of Living, 의자와 작은 제스처로만 감정을 폭발시키는 절제된 안무가 인상 깊었다.
작품은 어려운 주제를 피하지 않았다. 모리츠의 몰락, 멜키어와 웬들라의 급작스러운 육체 관계, 불법 낙태의 비극이 담담히 그려졌다. Lea Michele이 부른 Whispering은 사건 이후 웬들라의 연약하면서도 빛나는 목소리를 완벽히 담아내,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을 수 없다.
마지막 넘버 Those You’ve Known은 처절하면서도 위로를 주었다. 유령이 된 웬들라와 모리츠가 돌아와 멜키어를 다독였고, 이어진 피날레는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보였다. Jonathan Groff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공연 후 근처 펍에서 이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거의 말을 하지 못했다. 그날, 나는 뮤지컬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날것의 힘을 만났고, ‘리아 미셸’의 목소리가 번개처럼 사로잡아서 계속 그 목소리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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