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lejuice
비틀쥬스
저스틴 콜렛의 비틀주스는 정확한 타이밍과 대본과 애드리브를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전환, 그리고 관객의 주의를 본능적으로 장악하는 능력으로 무대를 지배했다. 타이밍과 실행력이 핵심인 이 작품에서, 탄탄한 조명과 균형 잡힌 캐스트는 공연이 깔끔하게 착지하도록 뒷받침했다.
REVIEW
저스틴 콜렛이 연기한 비틀주스는 무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대사, 기다림, 몸짓, 노래의 타이밍에서 자신감과 존재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대본에 있는 대사와 애드리브를 매우 유연하게 오갔고, 나는 어느 것이 대본이고 어느 것이 즉흥인지 전혀 구분할 수 없었다. 그의 연기는 백 투 더 퓨처의 닥 브라운만큼 정확했고, 동시에 그에 못지않게 미쳐 있었으며, 관객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대사의 박자를 조절하는 것도 훌륭했다. 닥 브라운은 인간이기에 한계가 있다—정말?—하지만 이 비틀주스는 악마였고, 그 한계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었다. 그는 그야말로 갈 데까지 가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존재였다.
닥 브라운이 관객의 반응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인 반면, 비틀주스는 끊임없이 관심과 반응을 요구하는 관종 캐릭터였다. 두 인물 모두 제4의 벽을 자주 허물지만, 그 목적은 다르다. 닥 브라운의 경우 그것은 광기 어린 정신 상태의 표현이고, 비틀주스의 경우는 관객이 그의 이름을 세 번 말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행동처럼 보였다. 솔직히 말해, 네다섯 번쯤 말해야 살아날 수 있다고 리디아를 속이는 쪽이 살아날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받은 플레이빌의 표지도 매우 장난스러웠다. 작품의 제목 자체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비틀주스, 비틀주스, 비틀주스: 더 뮤지컬, 더 뮤지컬, 더 뮤지컬.
저스틴 콜렛을 보며 감탄하다가, 나는 비틀주스라는 캐릭터가 마이클 키튼이 영화에서 만든 방식과는 다르게도 충분히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키튼의 비틀주스는 덜 요란하고 더 경직되어 있으며, 더 무섭게 느껴졌고, 훌륭한 연기로 캐릭터의 톤을 설정했다. 반면 이날의 비틀주스는 관객을 어떻게 다루는지 정확히 아는 장난기 많은 악마였다. 그의 갈라진 탁성은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
이후 유튜브에서 〈The Whole ‘Being Dead’ Thing〉 클립을 다시 확인했고, 내가 느낀 인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본능적인 배우였다. 직접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된다.
이 작품이 비틀주스의 쇼인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리디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사벨라 에슬러가 연기한 리디아는 소파에 누워 등장하는 순간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녀의 노래는 극적이었고, 종종 숨을 섞은 “하~” 소리로 시작하며 의도적으로 발음의 선명함을 흐트렸다. 다만 3층 발코니 좌석에서는 빠른 대사와 가사가 많은 넘버를 듣기에 이상적인 환경은 아니었고, 특히 잔향이 전달력을 덮어 버리기도 했다.
그 때문에 이 작품은 더 좋은 좌석에서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남았다. 특히 저스틴 콜렛이 다시 출연한다면 더욱 다시 보고 싶다. 공연을 본 후 리뷰와 토론을 찾아 읽어 보았는데, 비틀주스를 연기하는 다른 훌륭한 배우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더 일찍 보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멀리 살다 보니 한 번의 방문에 최대한 많은 공연을 넣게 되고, 일정을 맞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한국에서는 2025년 12월 라이선스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티켓을 예매해 두었으니 다행이다. 이전 라이선스 공연 영상으로 미루어 보아 트랩도어가 설치된 투어형 표준 무대 세트로 보였고, 전반적인 무대 구성도 유사해 보였다. 브로드웨이와 한국 라이선스 무대를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으며, 무대 연출의 핵심이 잘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
브로드웨이 캐스트는 전반적으로 탄탄했다. 특히 메이틀랜드 부부가 인상적이었다. 메건 맥기니스가 연기한 바바라는 이웃집 사람처럼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인물로 그려졌고, 발음이 또렷해 3층까지 흐려지지 않고 전달되었다. 윌 버튼의 아담은 약간 어수룩한 성격이 작품과 잘 맞았다. 찰스는 ‘아버지처럼’ 보였고, 델리아는 위에서 보아도 비어 있는 듯한 구석이 전달되었다. 모두 정확하게 연기하고 노래했다.
샤론 세이그가 연기한 주노도 좋았다. 무섭다기보다는 투덜거리는 캐릭터에 가까웠다. 그녀가 샌드웜에게 먹히고 다리 하나만 남는 장면에서 관객은 웃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살인과 악마에게 환호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여기저기서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만 들렸다.
이 뮤지컬은 명백히 쇼적인 요소에 중점을 둔다. 비틀주스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사회자이자, 내레이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그는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고 대답을 요구하며, 2막에서 앞줄 좌석 관객이 중간에 나간 것을 보고 티켓 값이 비싼데 어떻게 나가냐는 농담까지 했다.
생각에 남은 장면 중 하나는, 살아 있는 인물들이 비틀주스를 속여 부활시키고 곧바로 다시 죽이는 장면이었다. 글로 적으니 상당히 섬뜩한 내용이다. 비틀주스가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였기에, 굳이 죽이지 말고 그를 살려두는 선택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그는 21세기에 걸맞은 토크쇼 진행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과하지 않고 또렷했다. 특히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무대는 기본적으로 메이틀랜드의 집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내부 설정과 색감, 조명을 통해 끊임없이 변주되었다. 비틀주스가 공간을 장악했을 때 등장하는 검정과 흰색 스트라이프가 이제 비틀주스의 상징이 되었지만, 분위기를 완성한 것은 조명이었다. 비틀주스 클론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은 이날 공연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 중 하나였다. 리디아가 이름을 두 번만 부르며 비틀주스를 놀리는 장면, 아담에 대한 집착, 델리아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와 그 사이사이에 배치된 말장난과 리듬 조절이 코미디를 정확히 착지시켰다.
다만 3층 발코니에서는 1막 대부분 동안 앞줄에 앉은 세 명의 관객이 몸을 심하게 앞으로 숙이고 있어 뒤쪽의 시야를 가렸다. 몇몇 관객은 다른 구역의 빈 좌석으로 옮겼다. 인터미션 때 어셔가 시야 차단과 난간에 기대는 것이 위험하다고 주의를 주었고, 2막부터 그들은 바로 앉아 관람했지만 그사이 비틀주스의 중요한 장면 몇 개를 이미 놓친 뒤였다.
이날은 브로드웨이 케어스 / 에퀴티 파이츠 에이즈 기금 모금 기간이었고, 커튼콜에서는 출연진이 기부용 QR 코드를 들고 나왔다. 덕분에 무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이 공연의 분위기를 사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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