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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gue

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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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배경으로 대한제국 특사들의 여정을 따라간다. 감시와 기억, 희생이 교차하는 가운데, 친구 나정우가 쓴 『조선의 봄』은 이준에게 국가적 사명에 더해 친구의 유업을 잇는 의미를 부여한다.

Musical Reviews › Korean Original › 2026

관람 년도:

이 아카이브에 포함된 포스터는 기록 및 교육 목적에 한하여 게재된 것입니다. 

 

🔗 모든 이미지는 원 출처나 관련 기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저작권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초연 연도:

2026

관람 연도:

2026

극장명:

플러스 씨어터

줄거리 & 리뷰

1905년, 을사조약 체결이 공표되며 대한제국의 주권 상실이 드러난다. 그 여파 속에서 고종은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비밀리에 특사를 파견한 것으로 암시된다.

1907년,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에서 홍채경과 나선우는 일본군과 마주치며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은 열차 승무원으로 변장한 이위종의 개입으로 무사하게 정리된다.

한편 같은 열차에서 이준과 이상설은 1905년 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제2차 헤이그 만국평화회의로 향하고 있다.

이위종은 곧 이들의 칸으로 합류해 세명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이위종은 임무가 이미 노출되었을 가능성과 감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홍채경은 맡은 비밀 문서를 이준에게 전달한다. 그녀를 따라 열차를 탄 나선우는 형 나정우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이준이 형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믿으며 그를 원망하고 있다.

여정이 계속되면서 일본군은 공간을 장악하고 이동을 제한한다. 이준 일행은 몸을 숨긴 채 상황을 지켜본다. 러시아 관료가 부하들과 함께 개입을 시도하지만 권위는 무시되고, 일본군은 압박을 강화한다.

결국 상황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다. 혼란 속에서 특사 일행은 가까스로 빠져나오지만, 자신들이 노출되었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진다.

위협은 다시 찾아온다. 이제 추적당하고 있음을 깨달은 이준 일행은 다시 이동하지만 선택지는 점점 줄어든다. 마지막 순간, 홍채경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일본군의 진입을 막고 탈출의 틈을 만든다. 그 결과 특사 일행은 살아남지만, 그녀는 목숨을 잃는다.

나정우는 이준이 형 뿐만 아니라 홍채경까지 희생시켰다며 더욱 원망을 한다. 그러나, 회상 장면에서 나선우가 믿고 있던 사실의 진실이 드러난다. 2년 전, 작가를 꿈꾸던 나정우는 이준의 도움으로 『조선의 봄』을 연재한다. 이 작품은 얼어붙은 나라가 다시 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계절의 변화로 그린다.

국권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정우는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맞서는 소설의 결말을 쓰고 출판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 속 주인공처럼 체포와 죽음을 받아들인다. 글이 사람들을 깨울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준은 그에게 도망치라고 말하지만, 결국 그의 선택을 받아들인다. 나정우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던 그에게 이상설이 와서 고종의 헤이그 특사 임무를 전한다. 일본 당국의 심문에 이준은 정우와의 관계를 부인하며 정우가 쓴 소설의 울림과 특사 임무를 지키려 한다.

나선우는 결국 형의 죽음과 그 의미를 알게된다. 그는 이준이 형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의 의미를 지켜낸 인물임을 이해하게 된다. 이 깨달음은 그를 개인의 생존만을 생각하던 사람에서 국가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존재로 바꾼다.

헤이그에 도착한 특사들은 드용 호텔에서 열리는 회의에 입장하려 하지만 거부당한다. 대한제국은 더 이상 주권 국가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황제의 재가 없이 체결된 조약은 무효라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언론 접촉 역시 차단된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회의장 밖에서 대한제국의 상황을 알린다. 이준은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고 선언하고, 끝내 희생한다. 이상설과 이위종은 그의 뜻을 이어간다.

이제 나선우는 이 여정을 실패로 보지 않는다. 그는 한겨울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봄이 시작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받아들인다. 그것은 『조선의 봄』이 남긴 비전과 이어진다.


리뷰

이 작품은 지오디 멤버이자 가수 김태우의 연출 데뷔작이다. 전체적인 무대 구성은 콘서트 연출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전개 속도는 빠르고 시선과 조명이 끊임없이 전환된다. 동작은 잘게 나뉘어 리듬을 형성하고, 아이돌 공연에서 보던 방식과도 닮아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강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만, 중심이 고정되지 않아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앙상블은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연기와 안무의 합을 맞췄고, 안무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특히 무기를 사용하는 대치 장면은 논리적으로 인과를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게 쪼개진 동작의 연결은 유연했고 배우들의 합도 안정적으로 맞아떨어졌다. 시대적 배경과 국제 관계를 고려할 때 현실감이 다소 떨어지는 장면이 포함된 것은,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무대 연출 역시 효과적이다. 2층에 설치된 반투명 스크림 뒤로 죽은 인물이나 회상 장면이 비치며, 이 장치는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분리하면서도 흐름을 끊지 않는다. 아래층은 기차 객실 높이에 맞춰 낮게 구성되어 있고, 그 위 스크린에는 움직이는 기차의 지붕과 풍경 영상이 투사되어 긴 여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앙상블과 함께 맞추는 장면에서는 7개의 핀 조명이 각기 다른 각도로 배우들을 정확히 포착해 비추는 등, 타이밍이 정교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들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소품과 잦은 장면 전환은 전체적으로 중극장보다는 대극장에 어울리는 설계로 보인다. 주연 6명에 더해 앙상블 ‘조선 보이즈’ 5명이 무대를 채우며, 무대가 비는 순간은 거의 없다. 무대는 여러 면으로 나뉘어 있고 배우들의 빠른 전환까지 더해져 시각 정보의 밀도가 높은 편이다.

음악은 구조가 단단하고 음향도 안정적으로 잡혀 있다. 특히 앙상블에서 강점이 드러난다. 다만 전반적으로 배우들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음역보다 약간 높은 구성이어서, 일부 구간에서는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상설 역의 오만석 배우는 극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실제 역사에서는 이준이 훨씬 연장자이지만, 극에서는 이상설이 중년, 이준이 청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오만석 배우는 명확한 딕션과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넘버가 많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웠다. 이준의 죽음 이후 이어지는 이위종과의 마지막 듀엣에서는 단단하고 절제된 인상적인 가창을 들려주었다.

이준 역 배우 역시 안정적으로 노래했으며, 극이 진행될수록 인물의 무게가 점차 드러났다. 역사적 사명을 인식해가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위종 역 배우는 다국어를 사용하는 통역관이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감각을 보여주었다. 재치와 패기가 함께 드러나며 작품에서 가장 코믹한 요소를 담당하는 캐릭터였고, 무대 전환 구간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했다.

나정우는 조용하고 안정된 감정선을 담당하며 작품의 정서적 기반을 형성한다. 이준과의 관계에서는 깊은 신뢰와 교감이 드러나고, 두 인물의 우정은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또한 그는 어린 동생을 부모처럼 돌보던 형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러한 배경은 나선우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한다. 배역은 일관성 있게 잘 구성되어 있고, 배우 역시 그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홍채경과 나선우는 데뷔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대에서는 풋풋한 신선함이 느껴진다. 두 인물 모두 중요한 서사를 맡고 있지만, 캐릭터 전개는 다소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특히 나선우는 “나만 잘 살면 되지, 뭐하러 나라를 바꾸려 하냐”는 말을 반복한다. 그의 행동은 형을 잃은 이후 법대를 그만두고 방황하는 상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내적 갈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갈등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었더라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홍채경의 감정선 또한 다소 모호하게 제시된다. 그녀가 정우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나정우와 이준이 함께 등장하고, 해당 장면이 거의 유일한 표현이기 때문에 감정의 대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 부분을 한두 차례 더 보완했다면 서사의 설득력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리듬 중심의 시각적 에너지가 강한 역사극이다. 일부 장면에서는 연출적 효과가 논리보다 앞서기도 하지만, 안무, 무대 구성, 음악 구조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서사와 캐릭터가 조금 더 정리된다면, 훨씬 균형 잡힌 작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역사극에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키는 선택은 서사의 방향을 비틀 수 있다. 헤이그로 향하는 여정만으로 극을 구성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2천만 조선인의 조용한 힘을 상징하는 나정우라는 캐릭터를 도입한 시각은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조선의 봄』을 더 전면에 드러내고, 이준과 나정우를 중심으로 서사의 축을 이동시켰다면 제작진이 전달하고자 했던 따뜻한 봄의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공식 비디오 (embeded)

[더뮤지컬] 뮤지컬 〈헤이그〉 2026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1 (4k) - 송일국, 오만석, 이시강, 임준혁, 이주순, 강찬, 이세온, 김태오, 효은 외

A fast-paced historical musical set aboard the Trans-Siberian Railway, following Korean envoys on a perilous journey to The Hague. Strong choreography and staging sustain tension, while themes of memory, sacrifice, and national identity unfold.

2026 뮤지컬 ‘헤이그’ 공식 예고 영상 공개

Set aboard the Trans-Siberian Railway, The Hague follows Korean envoys on a tense journey shaped by memory, loss, and sacrifice. Visually driven staging and precise choreography sustain momentum as a quiet resolve emerges beneath the unfolding mission.

[더뮤지컬] 뮤지컬 〈헤이그〉 2026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2 (4k) - 원종환, 유승현, 이호석, 강찬, 이세온, 윤은오, 송다혜, 주다온 외

A visually driven historical musical set aboard the Trans-Siberian Railway, following Korean envoys on a tense journey to The Hague. Choreography and staging sustain momentum as themes of memory, loss, and sacrifice quietly unf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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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July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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