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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Hatter

매드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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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매드해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매드 해터의 기원을 산업혁명기 런던을 배경으로 재구성한 프리퀄이다. 수은 중독, 노동 문제, 계급 갈등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도 까마귀와 책상, 티파티, 이상한 모자 등 앨리스의 상징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다소 설명적인 면은 있지만, 2인극으로서는 야심찬 시도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Musical Reviews › Korean Original › 2026

관람 년도:

이 아카이브에 포함된 포스터는 기록 및 교육 목적에 한하여 게재된 것입니다. 

 

🔗 모든 이미지는 원 출처나 관련 기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저작권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초연 연도:

2025

관람 연도:

2026

극장명:

대학로TOM

줄거리 & 리뷰

줄거리

희망에 차서 런던에 온 노아는 모자 공장 사장 헥터를 찾아가, 이제 열네 살이 되어 하루 12시간 일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 무슨 일이든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노아는 노동자들을 위해 오후 4시에 10분간의 휴식시간을 제안한다. 휴식시간을 도입해도 생산량은 줄지 않았지만, 헥터는 약속했던 5%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노아를 해고하려 한다. 그러나 노아는 이미 직원들의 신뢰를 얻었고, 휴식시간을 없애면 원망만 남을 것이라는 말로 공장에 남게 된다.

노아는 모자 제작의 핵심 공정인 펠팅 작업을 배우게 되지만, 담당 작업자는 그에게 냉담하게 대한다. 어느 날 휴식시간에 공장 구석에 숨어 지내는 조슬린을 발견한 노아는 그의 찻잎과 쿠키, 그리고 기묘한 상상력에 매료된다. 조슬린은 이상한 모자 스케치를 그리며 시간을 보내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얼마 후 펠팅 작업자가 갑자기 공장을 떠나고, 노아가 대신 작업을 맡게 된다. 그러나 작업을 계속할수록 몸 상태가 나빠진다. 노아는 원인을 추적한 끝에 펠팅 공정에 사용되는 수은의 독성을 깨닫고, 조슬린과 함께 헥터를 설득하려 하지만 조슬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노아의 문제 제기에 헥터는 전 직원을 모아 수은이 위험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공정을 바꿀 수는 없다고 선언한다. 그만두고 싶은 사람은 떠나도 된다고 말하지만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남기로 하고, 결국 문제를 제기한 노아만 공장에서 쫓겨난다.

갈 곳을 잃은 노아는 홈리스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 정착한다. 그는 조슬린을 디자이너로 삼고, 공장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모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헥터의 모자가 규격화된 탑햇을 대량생산해 부유층에게 판매하는 상품이라면, 노아의 모자는 각자의 추억과 개성을 담은 단 하나뿐인 모자였다.

노아의 모자가 인기를 얻자 헥터는 그것이 사회질서를 해친다며 경찰을 동원해 작업실을 폐쇄한다. 절망한 노아가 조슬린을 찾자, 헥터는 그곳에는 자신과 노아 둘밖에 없다며 조슬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노아가 조슬린이 그린 것으로 믿고 있던 스케치를 보여주며, 그것들 역시 노아가 직접 그린 것이라고 말한다. 조슬린은 헥터의 아들로 상상된 노아의 또 다른 자아, 즉 split identity였던 것이다.

노아는 자신이 수은 중독으로 인한 착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조슬린은 여전히 그의 곁에 남아 있다. 작업실은 사라졌지만 사람들에게 신분과 계급을 나타내는 모자만이 아니라 추억을 담은 모자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 노아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자를 쓰고 함께 걸으며 만국박람회장으로 향하는 행진을 계획한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만, 경찰은 질서 유지를 이유로 군중을 해산시킨다. 결국 노아만이 박람회장 입구에 도착한다.

박람회장 안으로 들어간 노아는 헥터의 모자 전시관을 찾는다. 그는 최고급 재료와 숙련공의 기술로 만들어진 헥터의 모자를 찬양하는 듯 말하지만, 그 속에는 노동자들의 희생과 고통이 담겨 있다고 외친다. 그러나 이미 착란에 빠진 그의 말은 몽환적이고 두서가 없어 사람들은 그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한다.

마지막 순간 조슬린이 나타나 노아에게 이제 돌아가자고 말한다. 노아는 자신이 만든 노란 모자를 쓰고 조슬린과 함께 무대를 떠난다. 노아가 사라진 뒤 조슬린은 "이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까마귀와 책상의 공통점을 묻는다.

"이것은 모자 장수의 이야기.“

그 말을 끝으로 조슬린도 무대에서 사라진다.

어린시절에 모자공장에 취직하고, 공장 팰팅 작업자 등이 아픈 이유가 수은때문이라고 사장에게 말하고 파면되는 설정입니다. 시기는 런던 만국박람회 때입니다. 이 소년이 수은 유독성 논리적 추론이 가능했을까요?


리뷰

조슬린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무대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그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존재하는 인물로, 초반에는 실제 인물인지 노아의 상상인지 모호하게 제시된다. 극의 나레이터이자 노아를 또 다른 세계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하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흰 토끼와 체셔 고양이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조슬린이 준비하는 차와 쿠키는 Mad Tea Party를 연상시킨다. 매일 오후 4시, 노아가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낸 10분간의 휴식시간은 현실의 노동 환경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노아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시간으로 기능한다. 그 시간 동안 조슬린은 이상한 모자와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노아를 현실 밖으로 이끈다.

극의 중심에 있는 이상한 모자는 말 그대로 Mad Hatter의 정체성이다. 다만 원작의 몽환적 상징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노아의 모자는 사람들의 추억과 개성을 담는 도구인 반면, 헥터의 탑햇은 권력과 부를 상징한다. 규격화된 대량생산과 개인의 상상력이 대립하는 구조는 마치 최근 영화 《웡카》의 윌리 웡카가 기존 초콜릿 산업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야기와도 닮아 있다. 극 중 언급되는 헥터의 탑햇 가격은 10실링 6펜스로, 노아의 2주치 임금에 해당한다.

까마귀와 책상은 원작의 가장 유명한 수수께끼이며, 이 작품에서는 처음과 끝을 연결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조슬린의 대사와 독백 곳곳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문장과 이미지가 녹아 있으며, 넌센스적 사고와 언어유희는 이 작품을 원작과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만국박람회는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현실 세계와 환상 세계가 교차하는 클라이맥스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마지막에 노아가 헥터의 모자를 찬양하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비판하는 장면은, 훗날 매드 해터가 보여줄 몽환적 언어의 기원을 설명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노아는 펠팅 공정에 투입되면서 현실에서는 수은에 중독되어 간다. 반면 극 후반으로 갈수록 그의 사고는 점차 이상한 나라의 논리로 이동한다. 그런 점에서 조슬린은 단순한 캐릭터라기보다 원더랜드 그 자체에 가까운 존재다. 다만 질산수은(Mercuric Nitrate)을 사용하는 펠팅 공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문제를 1850년경의 열네 살 소년이 스스로 추론해낸다는 설정은 극적 장치에 가깝게 느껴졌다.

앨리스 레퍼런스는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다. 까마귀와 책상, 티파티, 이상한 모자, 넌센스적 언어, 현실과 환상의 경계 등 다양한 요소가 작품 전반에 배치되어 있다. 다만 플롯의 중심은 앨리스가 아니라 산업혁명기의 사회극이다. 이 작품은 매드 해터를 주인공으로 한 빅토리아 시대 사회극 위에 앨리스의 상징들을 정교하게 흩뿌려 놓은 프리퀄에 가깝다.

무대는 최소한의 철골 구조물을 활용해 공장 정문, 생산 설비, 헥터의 사장실 등 다양한 공간을 표현한다. 얇은 철골 프레임 한 쌍이 무대 뒤쪽에, 입체감 있는 구조물 한 쌍이 앞쪽에 배치되어 있고, 이 네 개의 구조물이 레일을 따라 끊임없이 밀고 당겨지며 장면을 전환한다. 2인극으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야심찬 시도이지만, 때로는 다소 많은 것을 담으려는 듯한 인상도 준다. 아이디어 자체는 영리하지만, 잦은 이동 때문에 이야기보다 무대 메커니즘이 더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무대 후면에는 탑햇들이 질서정연하게 걸려 있다. 조명이 비출 때마다 그것들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당시의 계급 질서와 기득권을 상징하는 존재처럼 보인다. 조명은 색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설명하며, 특히 노아의 내적 분열이 심화되는 장면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음악은 무난한 수준이었다. 특별히 귀에 오래 남는 넘버는 많지 않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간다.

노아 역 배우는 움직임과 신체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공장 노동자에서 몽환적인 세계로 이동하는 과정, 그리고 점차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태를 몸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헥터와 조슬린을 비롯한 여러 역할을 소화한 배우는 보다 인상적인 가창을 들려주었다. 맑고 아름다운 음색이 캐릭터의 비현실성과 잘 어울렸으며, 특히 조슬린이 등장하는 장면들에서 작품이 의도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냈다.

스토리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확장된 오리진 스토리다. 무리한 연결이나 억지스러운 설정은 많지 않다. 앨리스의 세계관과 산업혁명기의 모자 산업, 그리고 'mad as a hatter'라는 역사적 배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 솜씨는 나쁘지 않다. 다만 매드 해터의 기원을 지나치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어, 원작이 가진 신비로움과 부조리함을 더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설명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매드 해터를 주인공으로 한 빅토리아 시대 사회극 위에 이상한 나라의 상징들을 정교하게 흩뿌려 놓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프리퀄이다.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공식 비디오 (embeded)

2025 뮤지컬 매드해터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Musical Mad Hatter 2025 Highlight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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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July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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