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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rstand

비더슈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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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더슈탄트는 나치 독일의 엘리트 학교에서 펜싱을 하는 학생들이 도덕적 신념과 개인적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다. 펜싱 안무는 무대에 신선함을 더하고, 극본은 짜임새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음악과 잘 어울린다.

Musical Reviews › Korean Original › 2026

링크아트센터드림

극장명:

2026

관람 연도:

초연 연도:

2022

이 아카이브에 포함된 포스터는 기록 및 교육 목적에 한하여 게재된 것입니다. 

 

🔗 모든 이미지는 원 출처나 관련 기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저작권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관람 년도:

줄거리 & 리뷰

줄거리

1938년 독일. 펜싱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17세 매그너스 볼커와 가장 친한 친구 아벨 루터는 학교외에서의 체육활동이 전국적으로 금지되자 아이드 스포츠 학교에 들어간다. 입학시험은 머리색과 눈동자, 두상 같은 외모로 우생학적 조건을 통과한 뒤 체육 검증을 받는 것이다. 학교는 뛰어난 펜싱 선수를 길러내는 곳처럼 보이지만, 학생들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복종을 요구한다. 아벨은 다섯 살 때 독일 가정에 입양된 유대인이지만, 외모가 아리아인 기준에 맞아 학교에 합격한다.

학교의 중심에는 과거 세계적인 펜싱 선수였던 라인하르트 클레어 단장이 있다. 그는 학생들의 펜싱 실력을 평가해 서열을 매기고, 규율과 복종을 내세워 학교를 지배한다. 클레어는 매그너스의 재능과 승부욕을 알아보지만, 처음에는 그를 펜싱부의 꼴찌로 만든다. 프레드릭 칼은 펜싱부 선배이자 에이스로, 권력이 지배하는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고 믿는다. 하겐 악스만은 대령인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고 싶어 하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린다. 재스퍼 뮬러는 레코드 가게를 하던 집안의 아들로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학생이다.

교육방침에 대한 의문으로 질문을 한 아벨과 재스퍼는 클레어에 의해 지하 감금실에 2주 동안 갇힌다. 그곳에서 둘은 감금실 열쇠와 숨겨진 라디오, 모르스 부호로 된 쪽지를 발견한다.

학교의 폭력은 학생들에게 총을 지급하고, 1938년 11월 9일 수정의 밤에 유대인을 향해 쏘라고 명령하는 데까지 이른다. 학생들은 차마 명령을 따르지 못하고, 하겐은 그 과정에서 오발로 자기 다리를 다친다. 클레어는 그를 악스만 대령의 수치라며 지하에 가둔다. 친구들은 숨겨둔 열쇠로 감금실에 들어갔다가, 자책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하겐을 막는다. 아이들은 각자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우정을 확인한다. 하겐이 쪽지의 모스 부호를 해독하자, 2년 전인 1936년 이 학교의 펜싱 선수였던 라이너가 남긴 메시지가 드러난다. 진실이 은폐되고 있으니 저항하고(Widerstand), 끝내고, 연대하라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단서를 따라 책 속에 숨겨진 라이너의 기밀 자료를 찾아내고, 이 학교가 스포츠 학교로 위장한 채 학생들을 졸업과 동시에 군대로 보내는 곳임을 알게 된다.

아벨과 친구들은 진실을 밖에 알려야 한다며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한다. 클레어가 펜싱 수업에서 매그너스를 1등으로 발표하고 주장으로 세우자 매그너스는 흔들린다. 그는 클레어가 아벨의 유대인 배경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벨에게 조용히 있으라고 한다. 처음에는 친구들의 전단 제작과 배포에 함께하지만, 저항에 완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클레어가 약속하는 성공과 특권에 끌린다.

아벨은 라이너의 자료를 계속 추적하다가, 1933년 다하우를 시작으로 각지에 수용소가 세워지고 있다는 내용까지 발견한다. 또 라이너가 남긴 편지의 수신인이 프레드릭임을 알아낸다. 프레드릭은 라이너와 친구 이상의 관계였음을 인정한다. 라이너가 죽은 뒤 그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면 학교에서 축출될 것을 두려워해 클레어의 권력에 복종하며 살아왔다. 처음부터 저항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아벨이 자료를 외부에 알리려 하자 영국 기자에게 연락할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도 체제의 박해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프레드릭은 아벨이 진실을 전하는 일을 돕기 시작한다.

클레어의 유혹은 더욱 노골적이 된다. 그는 1939년 2월 히틀러가 참관하는 펜싱 대회에서 이기면 징집을 면할 뿐 아니라 독일에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특별 훈련과 히틀러유겐트의 높은 직책, 배지를 주어 매그너스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주장이 된 매그너스는 클레어와 함께 학생들을 모욕하는 데 동참하고, 하겐에게 스스로를 비하하는 말을 복창하게 시킨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매그너스의 말에 아벨은 배신감을 느끼고, 두 사람은 갈라선다.

아벨은 자료를 영국 기자에게 전하려고 학교 밖으로 나가려다 죽는다. 아무도 정확한 경위를 모르는 채 학생들은 촛불을 놓으며 그를 추모한다. 클레어는 아벨의 뜻을 기리기 위해 펜싱에 매진하자고 한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매그너스는 프레드릭에게 아벨을 죽인 사람이 너라고 비난한다. 프레드릭은 오히려 매그너스가 아벨을 죽였다고 말하며, 아벨이 감금실에서 죽기 전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아벨은 학교 밖으로 나가려다 클레어에게 붙잡혔다. 그가 유대인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던 클레어는, 아벨이 잘못 선택하면 그뿐 아니라 전단지 배포 등 저항에 참여한 친구들까지 고문하겠다고 협박했다. 아벨은 모두 자기 혼자 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클레어는 친구들을 지키려면 선택을 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감금실을 찾아온 프레드릭에게 아벨은 마지막 메시지를 넣은 책의 위치를 알려주며 매그너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프레드릭이 살아남으라고 말하고 떠난 뒤, 아벨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히틀러 앞에서 열린 결승전은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실제로 상대를 찌를 수 있는 양날의 라피에 검 진검 시합이다. 매그너스와 프레드릭이 칼을 들고 맞붙는다. 매그너스는 프레드릭을 찌르는 대신 그의 칼을 떨어뜨려 주워 들고, 클레어가 매그너스의 승리를 선언한다. 그러나 상을 받기 위해 히틀러 앞에 선 순간, 매그너스는 그 칼로 히틀러를 죽이려 한다. 클레어는 뒤에서 매그너스를 총으로 쏜다. 프레드릭은 클레어를 칼로 찌르지만, 클레어의 총에 맞아 매그너스와 함께 쓰러진다. 살아남은 친구들이 전단지를 뿌리고, 천장에서도 전단지가 쏟아지며 막이 내린다.


리뷰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독일어 Widerstand를 영어 withstand와 연결해 ‘견딘다’는 뜻으로 잘못 이해했다. 실제로는 ‘저항’을 뜻한다. 이 오해는 작품 속 두 인물의 태도를 떠올리게 했다. 프레드릭은 권력에 복종하며 살아남으려 하고, 아벨은 학교의 진실을 밖으로 알리려 한다. 다만 프레드릭 역시 끝내 클레어에게 맞선다. 두 사람은 저항과 생존 중 하나만 택하는 인물이라기보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억압을 견디고 맞서는 인물에 가깝다.

삼연의 음악은 듣기 편하고 멜로디도 좋았다. 이번 시즌에서 음악이 새로 구성됐다고 들었고 예전 곡을 더 좋아한다는 후기도 보았지만, 내가 본 공연의 넘버도 충분히 마음에 들었다. 노래는 대부분 중음역대에 놓여 있고 기본 화음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사로 처리하지 않고 노래로 풀어내는 부분이 많은 점도 좋았다. 이전 음악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음악은 작품의 분위기와 잘 맞았다.

펜싱을 소재로 삼은 점도 좋았다. 펜싱복과 검, 안무가 무대에 산뜻한 움직임을 더했고, 학교의 규율과 학생들의 서열을 보여주는 데도 잘 어울렸다. 펜싱을 잘 모르고 올림픽 경기 영상 정도만 접해와서 배우들의 실력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내가 보기에는 뛰어난 펜싱 실력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실제 선수와 비교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재스퍼는 혼자 익힌 듯한 동작을 보여주고, 손을 들어 올리는 등 움직임에 변화를 줘 개성을 살렸다. 펜싱 장면이 자주 나오고 펜싱복을 입은 경기 모습도 멋스러워서, 펜싱은 뮤지컬에 효과적인 소재로 보였다. 이렇게 단체 펜싱을 안무에 활용한 뮤지컬이 많지 않다는 점이 의아할 정도였다. 일반적인 검술 대결이 역동적인 싸움으로 보인다면, 펜싱은 신사의 스포츠처럼 격조 있게 느껴졌다.

역사적 배경의 큰 맥락은 설득력이 있었다. 우생학을 앞세운 학교와 청소년을 군사화하는 교육, 유대인 박해와 수정의 밤은 나치 독일이라는 시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수정의 밤에 학생들에게 총을 쥐여 현장에 투입하는 설정은 학생들의 공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학생들이 졸업 뒤 군대로 편입된다는 사실을 비밀 계획처럼 밝혀내는 대목은 다소 의아했다. 1938년에는 징병제가 이미 제도화되어 있었고, 클레어도 매그너스에게 징집 면제를 직접 약속한다. 학생들이 단순한 군 복무를 넘어 나치 친위대 같은 조직에 배치되어 유대인 박해와 전쟁범죄에 동원될 운명이었다면, 수정의 밤 장면이 그 임무의 복선이 되면서 계획의 위험성과 학생들의 갈등도 더 선명하게 드러났을 것이다.

클레어가 매그너스를 펜싱부 꼴찌로 만든다는 점도 눈에 남았다. 매그너스의 실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클레어가 순위를 정하고, 나중에는 그를 주장으로 끌어올린다. 그는 학생들의 자존심과 야망을 조절해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한다. 매그너스가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아벨을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과정은 이해되지만, 클레어의 회유가 너무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매그너스의 펜싱에 대한 열정과 성공 욕구가 크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아벨이 죽은 뒤 프레드릭은 그날 밤의 일을 매그너스에게 전한다. 그 회상 장면 뒤에는 어린 시절 이야기로 매그너스와 아벨의 우정을 다시 설명한다. 집단에게 구타당하던 아벨을 매그너스가 혼자 막아섰고, 아벨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둘은 더 가까워졌으며, 매그너스가 아벨을 지키려고 펜싱을 가르쳤다는 사연이다. 두 사람의 관계에 배경을 보태는 장면이지만, 이미 극에서 쌓아 온 우정을 다시 감정적으로 확인시키는 느낌도 있었다. 내게는 익숙한 한국식 멜로드라마, 이른바 ‘눈물샘을 자극하는’ 서사로 다가왔다. 이런 정서가 독일이나 서구권 관객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지만, 나는 이 대목이 길게 느껴져 보다가 졸기도 했다. 주변에서 울음소리가 들린 걸 보면 다른 관객에게는 강하게 와닿았을 수 있다.

반면 1막에서 하겐의 극단적 선택을 친구들이 막는 장면은 유머러스하게 표현됐다. 총까지 등장하지만, 이 장면은 친구들의 우정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보였다. 2막의 프레드릭과 라이너의 과거는 매그너스와 아벨의 긴 회상 장면에 비해 짧고 간결했지만, 인물의 사연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다.

결승전에서 매그너스는 프레드릭을 찌르는 대신 칼을 떨어뜨리게 한 뒤, 그 칼을 주워 든다. 클레어는 매그너스의 승리를 선언한다. 실제로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진검 결투라고 클레어가 밝힌 만큼, 두 사람의 싸움은 정식 펜싱이라기보다 영화 속 칼싸움처럼 보였다. 매그너스가 프레드릭을 찌르지 않고 승리한 것은 품격 있는 선택이었다. 클레어가 의도한 비열한 승부 방식을 무력화했다는 점에서도 통쾌했다.

주인공들의 희생으로 끝나는 엔딩은 예견된 것이었다. 어려운 시대와 나쁜 지도자는 선한 이들의 희생을 부른다. 결말에는 살아남은 친구들이 전단지를 뿌리고, 천장에서도 전단지가 쏟아진다. 인물들의 비극이 끝난 뒤에도 저항의 메시지는 무대에 남는다. 작품 제목인 Widerstand를 시각적으로 되돌려 주는 연출은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극의 여운을 준다.

커튼콜은 다소 평이했다. 배우들이 한 명씩 나와 펜싱 자세를 취하고 포옹한 뒤 제자리로 돌아가는 방식이었는데, 인물마다 다른 펜싱 자세를 보여줬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마지막에 아벨 역의 강병훈 배우가 누군가에게 둘러메인 채 나오는 장면은 재미있었다. 버둥거리는 모습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공식 비디오 (embeded)

[#비더슈탄트] ✨#스페셜커튼콜 3탄 - M16.널 위해

Special Curtain Call: M16 For You

[#비더슈탄트] ✨#스페셜커튼콜 2탄 - M10.펜싱의 시작

Special Curtain Call: M10 The Beginning of Fencing

[#비더슈탄트] ✨#스페셜커튼콜 6탄 - M10.펜싱의 시작

Special Curtain Call: M10 The Beginning of Fencing

[#비더슈탄트] ✨ #스페셜커튼콜 1탄 - M14.비더슈탄트

Special Curtain Call: M14 Widerstand

[#비더슈탄트] ✨#스페셜커튼콜 4탄 - M19.라이너의 죽음

Special Curtain Call: M19 Reiner’s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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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October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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