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zen

겨울왕국
화려한 LED와 얼어붙는 효과로 디즈니 특유의 환상을 구현한 겨울왕국 한국 초연. 민경아는 섬세한 표현부터 폭발적인 고음으로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고, 최지혜의 맑은 음색과 사랑스러운 안나도 돋보였다. 하부무대를 쓰지 않아 아쉬웠지만, 캐스트의 가창과 앙상블도 좋았다.
Musical Reviews › Licensed in Korea › 2026
리뷰
뮤지컬 겨울왕국의 한국 초연을 보았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드디어 민경아 배우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극을 만났다는 것이었다. 알라딘에서 자스민으로 출연했을 때도 노래를 아주 잘했지만, 저렇게 노래 잘하는 배우에게 충분한 넘버를 주지 않아 목소리를 많이 듣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2막 후반에는 아무 때나 〈Speechless〉라도 불렀으면 했다. 줄거리 따윈 뭐, 노래 잘하는 게 서사고 당위성이라는 황당한 생각까지 했다.
겨울왕국에서는 무엇보다 〈Let It Go〉의 임팩트가 강했고, 〈Dangerous to Dream〉, 〈Monster〉 등 주요 솔로와 안나와의 듀엣까지 있어 민경아 배우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 특히 〈Let It Go〉에서는 ‘Let it go’라는 핵심 구절을 영어 그대로 불렀다. 워낙 세계적으로 익숙한 구절이라 한국어 공연에서도 이 부분은 영어로 부르는 편이 오히려 어색함을 없앴고, 익숙한 후렴의 임팩트도 그대로 살아났다. 민경아 배우는 표정과 몸짓뿐 아니라 노래의 음절 하나하나를 해석하면서 여린 소리부터 폭발하는 고음까지 강약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배우다. 힘이 필요한 순간에도 무조건 밀어붙이지 않고 깨끗한 소리를 곧게 뻗는다. 알라딘에서는 이런 배우를 데려다 놓고 노래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는 것이 아쉬웠는데, 엘사는 그 장점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이었다.
안나 역의 최지혜 배우도 좋았다. 목소리가 맑고 투명했고 딕션도 좋았다. 춤도 잘 추었고, 깜찍하고 엉뚱한 표정과 몸짓으로 장난꾸러기 안나를 사랑스럽게 살렸다. 사랑을 찾아 뛰어다니는 철없는 공주이면서도 결국 언니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인물이었다. 크리스토프와 결혼한 뒤에도 저 천진한 모습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배우의 음색 조합도 좋았다. 나는 비브라토가 넓은 두 배우가 서로 다른 속도로 음을 흔들면서 화음에 간섭이 생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민경아와 최지혜 배우는 모두 소리가 비교적 깨끗해서 음정이 잘 맞았고, 맑고 예쁜 고음과 조금 더 두터운 저음이 겹칠 때 화음도 깨끗하게 쌓였다.
한스 역시 밝고 곧은 소리로 고음을 시원하게 냈다. 크리스토프 역의 차윤해 배우는 공연을 보고 나서 브로드웨이 영상을 다시 보니 춤을 살살 춘 부분도 있었지만, 노래를 잘했으니 되었다. 특히 2막에서 안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부르는 〈크리스토프 Lullaby〉는 원래 좋아했던 곡이라 반가웠다. 주요 배역뿐 아니라 앙상블의 노래와 춤도 좋았다.
올라프는 배역 자체가 워낙 강해서 등장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눈길을 끌었다. 퍼펫의 입은 노래에 정확하게 맞춰 움직였지만, 눈을 오랫동안 깜빡이지 않거나 입의 움직임이 비교적 대칭적으로 반복되는 순간에는 퍼펫이라는 사실이 조금 더 보였다. 브로드웨이에서 오랫동안 공연한 퍼피터와 이제 막 개막한 한국 배우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공평하지는 않다. 공연이 쌓이면 눈의 움직임이나 고개의 미세한 각도 같은 표정 연기도 더 자연스러워질 것 같다.
순록 Sven도 재미있었다. 공연을 볼 때는 구조가 정확히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나중에 제작 영상을 찾아보니 배우가 퍼펫 안에서 상당히 힘든 자세로 몸을 지지하면서 네 발 동물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라이온 킹을 볼 때도 느꼈지만, 이런 역할은 퍼펫 조작뿐 아니라 배우의 근력과 근지구력까지 연기의 일부가 되는 것 같다.
극은 두 자매의 어린 시절부터 보여주며 시작한다. 반짝이는 침대와 어린 엘사가 만들어내는 눈, 올라프가 등장하면서 디즈니 매직의 서막을 연다. 어린 배우들이 성인 엘사와 안나로 바뀌는 장면도 자연스러웠다.
처음에는 조금 엉뚱한 생각도 했다. 부모가 엘사의 마법을 그렇게 걱정했다면 차라리 안나를 여왕으로 교육하고 엘사는 조용히 살게 했으면 왕국 사람들에게 비밀을 들키지 않고 지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극을 끝까지 보고 나니 반대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이 강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걱정하는 엘사가 여왕에 어울리고, 천진하고 자유로운 안나는 왕위의 의무에서 벗어나 사는 편이 그 인물에게 맞았다.
위즐턴 공작이 여자아이 둘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식의 말을 반복하는 것도 그래서 눈에 들어왔다. 두 자매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왕국을 지키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을 찾아가는 결말까지 가면 Disney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주제도 꽤 분명해진다.
1막 초반의 궁전 장면은 여느 대형 뮤지컬 무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겨울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무대가 달라졌다. 무대 박스 안쪽과 프로시니엄 기둥까지 둘러싼 LED가 공간 전체를 감싸면서 현실적인 궁전을 환상의 세계로 바꾸었다. Broadway production에서는 약 470만 개의 LED를 사용했다고 한다. 한국 공연에서도 무대 안쪽과 프로시니엄, 바닥까지 LED가 넓게 사용되었다.
특히 엘사의 힘을 표현하는 눈 결정 모양의 바닥 조명과 얼음이 번져나가는 효과가 좋았다. 엘사가 힘을 사용할 때마다 색으로 채워져 있던 공간이 순식간에 얼음으로 덮이면서 전혀 다른 장면으로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겨울과 빙하는 무대 전환에 상당히 효과적인 소재였다. 물리적인 세트를 모두 바꾸지 않아도 빛과 영상만으로 공간 전체의 질감을 바꿀 수 있었다.
안나와 사람들이 한꺼번에 얼어붙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흰 의상 위로 얼음 결정이 자라나는 영상이 투사되었는데, 고전적인 빔과 프로젝션을 이용한 효과가 상당히 좋았다.
2막의 〈Hygge〉에서는 ‘휘게’를 거의 ‘으가’처럼 발음했다. 사우나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상당히 만화적이었다. 자칫 장중해질 수 있는 극의 중간에 관객을 향해 작정하고 쇼를 펼치는 Disney식 comic relief로 넣은 장면처럼 보였다. 예전에 Disney 리조트에서 비슷한 stage spectacular를 보았던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사실 안나가 옷을 갈아입는 것만 필요했다면 무대 뒤에서 갈아입고 나오면 그만이니, 이 장면의 목적은 의상 변화 자체가 아니라 하나의 show였을 것이다.
그래도 북유럽의 감성을 무대에 적극적으로 넣은 것은 좋았다. 영화의 트롤도 무대에서는 Hidden Folk로 바뀌면서 크리스토프에게 가족이라는 서사가 생겼다. 엘사와 안나의 어머니인 왕비의 혈통도 이들과 연결되면서 두 자매의 과거와 마법이 하나의 세계 안에서 설명된다. 한편 한스는 Southern Isles의 왕자다. Hidden Folk와 왕비 쪽의 Northern Isles 설정이 한스의 Southern Isles와 의도적인 대비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대판에서는 영화보다 북쪽과 남쪽이라는 공간적 구도가 더 눈에 들어왔다.
Disney 작품답게 관객을 향한 군무와 쇼가 훨씬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Hygge〉 같은 장면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절제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디즈니 리조트에서 정해진 시간에 줄을 서서 들어가 보는 Disney spectacular 같은 느낌도 받았다. 깜찍하고, 반짝이고, 노래가 이어지는 바로 그 디즈니식 스펙터클이다. 그러나 공연 전체가 그쪽으로 기울지는 않았다. 덕분에 테마파크 쇼 같은 느낌은 줄고 하나의 뮤지컬로 잘 유지되었다.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음향은 깔끔했다. 배우들의 가사가 잘 들렸고 음량도 충분했다.
천문학적인 무대 제작비는 어디에 들었을까
공연 전에 제작비가 천문학적으로 들었다는 글을 읽었기 때문에 무대기술을 상당히 기대했다. 그래서 공연 내내 돈이 어디에 들어갔는지 찾아보듯 무대를 보기도 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공간을 대형 LED와 영상으로 만들고, 필요한 세트와 프랍이 바닥의 트랙을 따라 들어왔다 나가는 방식이었다. Back to the Future처럼 무대기술 자체가 압도적인 볼거리가 되거나, 물리적인 대형 세트가 계속 공간을 재구성하는 종류의 공연은 아니었다. 기술적으로 자랑할 만한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무대가 좋지 않았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무대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웠고, 얼어붙는 효과도 매우 효과적이었다. 기술적으로 대규모인 것과 관객에게 기술 자체가 놀랍게 느껴지는 것은 다른 문제일 것이다. 겨울왕국은 기계장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기보다 완성된 환상을 보여주는 쪽에 가까웠다.
나는 공연을 볼 때 무대에서 이상하거나 궁금한 것이 보이면 공연이 끝난 뒤 원 프로덕션이나 제작 영상을 찾아보는 편이다. 이번에는 특히 무대기술을 유심히 보고 있었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많았다.
엘사 Quick Change
〈Let It Go〉의 엘사 quick change는 특히 궁금했다. 오페라글라스로 어떻게 바뀌는지 뚫어지게 보았지만 현장에서는 정확한 원리를 알아내지 못했다.
Broadway의 St. James Theatre에서는 무대 자체의 하부 공간을 사용했다. 온라인에 남아 있는 영상을 보면 엘사가 정해진 위치에 서고, 작은 pit hole 아래에서 스태프가 검은 드레스 끝을 잡고 있다가 cue에 맞춰 아래로 당겨 회수한다. 엘사가 몸을 움직이는 순간 새 드레스가 드러나고 기존 검은 의상은 아래로 사라진다. 초기 공연 영상 가운데에는 회수 타이밍이 약간 늦어 검은 천이 새 드레스 아래나 무대 위에 잠시 보이는 것도 남아 있다.
Touring production에서는 원형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식이 보인다. 플랫폼이 트랙을 따라 무대 중앙으로 들어오고 엘사가 그 중앙에서 변신한다. 플랫폼 자체에 의상을 회수할 공간을 마련할 수 있으니 극장마다 동일한 하부 구조를 요구하지 않고 같은 효과를 반복하기에 유리한 방식으로 보였다.
한국 공연 역시 이 원형 플랫폼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플랫폼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제 여기서 퀵체인지를 하겠구나’라고 보여주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정작 변신 순간의 임팩트는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오페라글라스로 작정하고 보고 있었는데도 검은 의상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아채지 못했으니 illusion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Disney spectacular에서 사용하는 또 다른 방식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쪽에서는 검은 드레스를 무대 아래로 없애는 대신 배우가 앞쪽 fastening을 직접 풀고 몸을 움직이면 검은 부분이 흰 의상 아래로 재배치된다. 같은 엘사의 변신을 공연장과 프로덕션의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샤롯데씨어터와 하부무대
엘사의 quick change를 보면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샤롯데씨어터에 대한 의문도 다시 떠올랐다.
비틀쥬스를 공연한 LG아트센터 LG SIGNATURE 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공연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 멤피스를 공연한 충무아트센터 등에서는 비교적 짧은 공연기간에도 트랩도어와 하부 elevator를 이용해 무대를 구현하는 것을 보았다. 반면 샤롯데에서는 지금까지 내가 본 작품 가운데 하부무대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기억이 없다.
하데스타운에서는 원 프로덕션의 중요한 무대 요소인 중앙 하부 elevator가 설치되지 않았다.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인물들이 계단을 올라 무대 뒤로 사라지고, 관객은 그들이 아래로 내려갔다고 받아들여야 했다.
알라딘에서는 그 아쉬움이 훨씬 컸다. 여러 트랩도어를 이용한 효과가 생략되면서 프랍이나 영상으로 대신 가리는 방식이 사용되었고, 그 때문에 작품이 의도했던 Disney magic이 상당히 상쇄되었다고 느꼈다. 특히 Cave of Wonders의 입구가 암전 후 뒤집혀 화려한 반대편으로 전환되는 장면이 생략된 것이 아쉬웠다. Genie가 처음 등장할 때 회전하면서 아래에서 튀어나오는 효과도 사라졌다. 알라딘이 구현하고자 했던 여러 마술 가운데 원래의 놀라움을 온전히 유지한 것은 Magic Carpet 정도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Jafar의 연속적인 의상 변화도 뒤쪽에 피팅룸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있는 플랫폼 위에서 이루어졌다. 장치가 먼저 등장하니 ‘이제 여기에서 마술을 합니다’라고 예고하고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에서도 〈Why So Silent?〉 이후 Phantom이 사라지는 장면 등에서 비슷한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다.
물론 이것을 샤롯데씨어터의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샤롯데에는 대형 라이선스 프로덕션이 주로 올라오기 때문에 실제 무대 구현 방식은 극장 자체보다 제작사와 원 프로덕션의 설계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지방 공연까지 같은 무대를 사용하기 위해 처음부터 touring stage로 설계했을 수도 있고, 라이선스 조건이나 제작비, 설치기간 등의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반대로 멤피스처럼 충무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지방 공연을 하면서도 서울에서는 하부무대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 겨울왕국은 서울에서 약 7개월 반 동안 공연한 뒤 부산 드림씨어터로 이동한다. Broadway의 엘사 quick change에 필요한 것은 거대한 중앙 elevator가 아니라 작은 pit hole이므로, 혹시 이번에는 하부무대를 이용할까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touring production의 원형 플랫폼 방식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겨울왕국에서는 알라딘 때와 같은 실망을 느끼지 않았다. 엘사의 quick change는 플랫폼 위에서도 충분히 효과적이었고, 다른 주요 무대 이미지와 얼음 효과도 잘 살아 있었다. 무대는 환상적이고 멋있었다.
그래도 한 가지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인데, 왜 나는 아직 샤롯데에서 하부무대를 쓰는 것을 못 보았을까?
샤롯데씨어터가 앞으로 제작극장으로도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언젠가는 이 극장 자체의 무대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프로덕션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결국 배우들
그래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결국 배우들이었다.
알라딘을 보면서 민경아 배우에게 노래를 더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엘사에게는 충분히 많은 노래가 있었고 민경아 배우는 그 기회를 충분히 살렸다. 최지혜 배우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도 좋았다.
책임감이 강한 엘사는 왕국을 지키는 여왕으로 남고, 천진한 안나는 왕위에서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삶과 사랑을 선택한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무대 위에서 두 자매가 각자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결말까지, 아주 디즈니다운 겨울왕국이었다.
궁금해서 찾아본 무대와 기술 요소
공연을 본 뒤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들이다. 리뷰에 모든 기술을 설명하기보다는 나중에 다시 궁금할 때 참고하기 위해 링크를 남겨둔다.
Sven the Reindeer
Sven puppetry video 1
https://www.youtube.com/watch?v=XZGr4JWbN3E&t=39s
Seattle Times – Sven backstage photo
https://images.seattletimes.com/wp-content/uploads/2020/02/02192020_frozen_132714.jpg?d=2040x1333
Sven puppetry video 2
https://www.youtube.com/watch?v=uEolWWwUv0I&t=160s
Elsa Quick Change
Elsa Quick Change video 1
https://www.youtube.com/shorts/CFNNFxyvyxU
Elsa Quick Change video 2
https://www.youtube.com/shorts/VLEDuwCbXmQ
4.7 Million LEDs
Frozen stage – 4.7 million LEDs
https://www.youtube.com/watch?v=ZunsOKr4eeU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