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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본 오페라의 유령은 공연에 대한 관점을 바꿀 만큼 충격적이었다. 라이브 사운드와 무대, 휴 패나로의 목소리가 며칠간 맴돌았고, 그 후 거의 모든 공연에서 감상을 남기게 되었으며, 결국 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뮤지컬 여정을 기록하게 되었다.

200506_The Phantom Of The Opera

이 아카이브에 포함된 포스터는 개인 소장본이거나, 기록 및 교육 목적에 한하여 게재된 것입니다. 

 

🔗 모든 이미지는 원 출처나 관련 기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저작권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세계 초연 및 나의 관람 기록

세계 초연 연도:

1988

리뷰어 관람 연도:

2005, 2009, 2015, 2022

공연 극장명:

마제스틱 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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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_The Phantom Of The Opera
200506_The Phantom Of The Opera
200506_The Phantom Of The Opera

REVIEW

나는 1980년대부터 한국에서 뮤지컬을 보아 왔다. 미국 유학 시절에도,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브로드웨이와 한국 뮤지컬을 관람했다. 그런데 내 홈페이지를 보면 2005년 이후의 공연 리뷰만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전에는 공연을 즐기기는 했지만, 보고 나서 곱씹거나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았다.

이 모든 것이 바뀐 것은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보고 나서였다.

처음 본 것은 2005년이었다. 뉴욕 근처로 출장을 갔다가, 퇴근 후 차이나타운에 도착해 바로 Majestic Theatre로 향했다. 오래전, 유학 시절 미국에 있었을 때 팬텀을 좋아하던 친구가 Michael Crawford와 Sarah Brightman의 CD를 틀어준 적이 있었다. 우리는 인터스테이트를 따라 롱아일랜드로 가는 10시간 동안 그 음반을 반복해서 들었고, 가사를 외워 따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훗날 직접 공연을 보았을 때의 충격은 전혀 달랐다. 가슴을 울리는 라이브 사운드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했고, 샹들리에 낙하, 예기치 못한 무대 장치와 조명, 웅장한 보트 장면—모든 것이 마법 같았다. 그날의 Playbill에는 Hugh Panaro와 Sandra Joseph의 이름이 적혀 있다. 원 캐스트의 뛰어난 녹음도 훌륭하지만, 라이브 무대가 주는 전율은 그 이상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호텔로 돌아갈 때, 지하철 대신 한 시간 넘게 걸어서 돌아올 만큼 공연의 여운에 깊이 잠겨 있었다.

그 후 수년간 세 번 더 팬텀을 관람했고, 네 번째이자 마지막 브로드웨이 공연은 2022년 8월이었다. 큰아들은 브로드웨이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첫 공연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다시 팬텀을 선택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자 좋은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날은 유난히 예민했는지, 공연의 마법이 사라진 듯한 거리감을 느꼈다. 스스로에게 ‘이제 이 공연은 그만 봐야 하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나치게 다듬어진 건가? 아니면 내가 너무 많이 본 걸까? 아들도 “그러니까 팬텀이 미친 거야?”라고 물었다. (참고로 그는 한국에서 Rebecca를 보고 나서도 “집사가 미쳤어”라고 말했다.) 왜 이번에는 예전처럼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는지 계속 의문이 남았다.

다음 날 우리는 라이온 킹을 봤고, 아들은 무대, 연기, 에너지, 관객 반응까지 모두 좋아했다. 나 역시 몇 년 전과 마찬가지로 즐겁게 보았다. 덕분에 내 뮤지컬에 대한 열정이 식은 건 아니라는 걸 확인했지만, 팬텀에서의 감정이 왜 달랐는지는 더 궁금해졌다.

한 달 후, 팬텀의 브로드웨이 공연이 35년 만에 2023년 2월에 막을 내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마지막 공연을 끝나기 전에 다녀왔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작별을 고했다. 언젠가 영국에서 다시 볼 수도 있겠지만, 브로드웨이 팬텀 팬으로서의 시간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50회 이상 보면서, 그 마법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2005년 팬텀 이후, 공연을 본 다음 날이면 다시 보고 싶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끔씩 다시 찾았고, 볼 때마다 놀람과 감탄이 반복됐다. 예외는 마지막 관람이었다. 샹들리에, 보트, 천사 조각상, 무대 연출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진짜 충격은 팬텀의 넘버들이었다. 브로드웨이에서 나에게 Hugh Panaro가 ‘나의 팬텀’이다. 그의 목소리가 내 기억 속에 공연을 각인시켰다. 라이브로 듣는 ALW의 음악, 극장의 음향, 폭발적인 성량은 녹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율을 주었다.

마지막 관람은 실망스러웠다. 공연 때문이라기보다, 무언가 빠져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브로드웨이 막공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 에너지를 느낀 걸까. 나는 이 공연을 5년에 한 번씩 계속 볼 거라 생각했지만,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한국 공연을 보며 팬텀에 대한 애정을 되찾았다. 그 열정은 1년간의 ‘팬텀 덕질’로 이어졌고, 리뷰를 쓰고, 뭔가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전했다. 결국 내가 본 모든 뮤지컬을 기록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팬텀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한국 창작뮤지컬까지 아우르게 됐다.

이 글은 공연 자체의 세세한 리뷰라기보다, 내가 홈페이지를 만들게 된 계기를 담은 회고록에 가깝다.

이 갤러리의 사진은 촬영이 허용된 경우 직접 촬영했거나, 소장 중인 프로그램·티켓·기념품을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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