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y Elliot
빌리 엘리어트
프로덕션:
브로드웨이

광부들의 투쟁과 예술적 각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Electricity”와 백조의 호수 듀엣에서 빌리의 춤이 마침내 빛을 발하며 감정의 절정을 이루었다. 그 기억은 이후 한국 버전을 보았을 때도 자연스레 비교할 만큼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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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연 및 나의 관람 기록
세계 초연 연도:
2008
리뷰어 관람 연도:
2008
공연 극장명:
임페리얼 씨어터
프로덕션:
브로드웨이
REVIEW
꽤 오래전, 아마도 2008년에서 2010년 사이였던 것 같다. 나는 뉴욕을 떠나기 전에 뮤지컬을 하나 더 보고 싶었고, 호텔 컨시어지가 아주 좋은 좌석을 구해주었다. 무대의 분위기는 음울했다. 갑자기 표를 구해서 사전 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이야기가 마거릿 대처 시절 영국의 광부 파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았다.
그때 나는 영국식 억양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발음에 빠져들었다. 미국식 억양과는 달랐지만 똑같이 아름다웠고, 심지어 대사가 노래처럼 들릴 정도였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영국 여성들이 미소 지으며 억양이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그들 역시 공연 내내 웃고 울며 몰입했다. 이야기는 분명히 전달되었고, 모든 것이 좋았다.
파업이 벌어지는 동안 관객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어린 소년으로 시작하는 오프닝 시퀀스는 뭔가 가슴을 아프게 하는 장면이었다. 특히 빌리의 집, 그중에서도 2층에 있는 그의 방이 인상적이었다. 작은 세트였는데, 특히 빌리와 할머니와 함께 나올 때 마음이 따뜻해졌다. 발레를 배우는 소녀들은 극의 재미를 더했다다. 아마도 무대 위에서보다는 춤을 잘 출 것 같았는데, 일부러 못 하는 척해서 더욱 사랑스러웠다.
“Electricity”는 생생히 기억난다. 내가 본 빌리는 노래를 아주 잘했지만 춤에는 아직 발전의 여지가 있었다. 어린 빌리가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고, 성인 빌리가 아래에서 춤추는 백조의 호수 듀엣 버전은 정말 멋있었다. 우정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장면은 감동적인 결말이었다. 빌리의 꿈이 — 그리고 그의 가족과 공동체의 꿈이 —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
이야기는 가족애와 희생, 우정, 그리고 자기 발견이라는 주제를 엮어냈다. 광부들의 희생은 마음을 깊이 울렸다. 춤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빌리의 아버지는 아들의 진심과 열정을 알아보고 빌리를 직접 입학 시험장에 데려갔다. 아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그의 전부가 되었다.
할머니의 노래도 기억에 남는다. 빌리의 아버지가 처음에 무조건 반대를 했고 결국 아들의 꿈을 이해하려 애쓰는 동안 할머니가 가정의 기둥 역할을 했다. 그녀의 노래는 한때 춤과 꿈으로 가득했지만 이후 고난과 후회로 점철된 삶을 드러냈다.
몇 년 후, 2017년 한국 라이선스 공연 빌리 엘리어트를 관람했다. 한국 빌리는 놀라울 정도로 춤을 잘 췄다. BTS, 세븐틴, 블랙핑크를 비롯해 가수이자 댄서인 K-pop 스타들이 많은 나라답다. 더 가고 싶은 것을 참았다. 그 이유는 브로드웨이에서의 기억 — 미국 배우들의 영국 발음, Broadway Cares 멘트를 하며 커튼콜에서 떨던 빌리 — 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후 영화 버전도 보았다. 전형적인 영국식의 과장 없는 현실적인 드라마였다.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았지만 조용한 힘이 전해졌다. 마지막 장면의 아버지의 붉은 눈이 나를 위로했다. 어린 소년, 큰 꿈,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사랑. 빌리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잊지 않았다. 아름다운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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