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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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관객 역시 기본적인 원칙은 같지만 실제로는 덜 엄격하다. 대화, 속삭임, 음식 포장지 소리는 자제해야 하지만, 허용 범위는 공연마다 다르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극장에서 간식과 음료를 판매하므로 공연 중 음식 섭취가 가능하나, 여전히 이를 무례하게 여기는 시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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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의 일반 원칙은 자신에게 시선을 끌지 않는 것이다. 휴대폰은 완전히 꺼야 하며, 촬영은 엄격히 금지된다. 늦은 입장은 배우와 관객 모두를 방해한다. 박수는 대개 곡이 끝난 뒤 터지지만, 음악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막 도중 기립박수는 여전히 드물지만, 특정 명장면에서는 발생한다. 뮤지컬 Gypsy의 'Rose’s Turn' (마제스틱 극장) 후 기립박수가 이어지기도 하고, 뮤지컬 Moulin Rouge!(앨 허쉬펠드 극장)에서는 사틴이 “나는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여자다”(I am my own woman)라고 선언했을 때 약 10초간 박수와 일부 기립이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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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마찬가지로, 커튼콜은 관객이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립박수는 흔하며, 뮤지컬 Six와 같이 제작진이 관객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경우에는 커튼콜이 마치 콘서트의 피날레처럼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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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극장은 뮤지컬을 ‘관람하는 공연’으로 규정하고, 콘서트는 ‘참여하는 축제’로 구분한다. 브로드웨이 관객은 한국 관객보다 공연 중 더 적극적으로 웃고,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콘서트 노래 도중 박수를 치며, 즉흥적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한국식 떼창에는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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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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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차이는 문화가 관객 행동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뮤지컬을 일종의 의례처럼 대하며, 침묵은 존중의 표시이고 박수는 정해진 타이밍에만 허용된다. 반면 미국에서는 뮤지컬을 예의를 갖춘 오락으로 여기되, 웃음·환호·박수의 자유는 보장된다. 두 문화 모두 공연에 대한 존중이라는 공통된 원칙을 공유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